'전술' 채널에 자꾸 sop나 개인장구류 같은 풀뿌리 단계적인 이야기를 하는거 같지만, 전술을 논하기에는 아직 나도 배울게 많고 군생활 찍먹한 일개 소총수 출신이자, 건파이터 조무사'였'기에 레파토리가 한계가 많음ㅠ


아무튼 챈럼들과 의견공유하고 싶어서 써봄



1.

라떼 우리 부대는 다양한 신호체계 sop가 있었고 열심히 암기하였으며 일부는 훈련 때 써먹었음


후레쉬를 이용한 신호는 거의 실전용(적발견, 사격개시, 사격중지 세가지 뿐임)이라 평시에 써먹을 일이 없고,  일과 시간 후에는 야외 훈련을 안시키는 꿀빠는 부대라 더더욱 써먹기 힘들었음(대신 석식 먹고나면 선임의 친절한 1대1코칭 도제식 교육 및 작전준비가 진행됨)


그러나 어느 날, 어차피 야간 수색정찰 때는 야투 쓰고 다니니까 이거 응용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실험해보는걸로 결정됨


적을 먼저 발견한 인원이 야투에 달린 빈약한 ir라이트를 점멸해서 아군에게 전파, 그후 야표기로 적 위치를 지시해주는거였음. 그러면 다른 인원들도 ir레이저로 적을 조준, 지휘자의 사격을 신호로 일제사격.


군사분계선 xxx번 표지판 근처 어딘가의 lp/op지점에 모인 우리들은 정지 수신호, ir점멸, 표직지시 절차를 해봄


실제로 해보니 가장 어려웠던 점은 내 레이져를 찾는거였다. 레이져를 켜니 누구게 누군건지 구분 안감. 좌우로 흔들고 별지랄 다해야 내것이 보이고 계속집중 안하면 동료의 레이저와 섞임


게다가 이건 적이 야투경이 없고 아군의 기도가 노출 안된 상황에서나 응용해볼수 있을듯 싶음


결론은, 통신수단도 결국 훈련해봐야 현실에서 사용가능한지 검증 가능하고, 익숙해진다.


여담으로 야간 사격은 주기적인 야표기 영점사격, 그리고 교탄 남으면 체험 해보는 정도였는데 역시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느낌


그런데 델타출신들의 팟캐스트 보니까 미군 티어1유닛도 그냥 보급만 해주고 사용법이나 교리등은 없어서 맨땅에 헤딩하며 자기들이 직접 터득했고, 그래서 제대하고서는 그동안 얻은 노하우 바탕으로 야간전투 싸제 강좌 진행한다 하더라.



2. 총격전이 터진 후로는 그냥 소리 지르는게 더 빠르고 확실하게 의사소통 가능한데, 고래고래 소리 질러야 겨우 옆사람에게 상황전파나 지시 가능하다. 실사격 훈련의 중요성 중 하나라고 봄


금수저 부대라 모사탄 쏘든, 흙수저 부대라 에솝 쏘든, 대항군 훈련이 살아 움직이는 상대로 훈련하는 효과가 있다면, 실사격은 실탄이 주는 긴장감, 총성 및 가스압이나 흙먼지, 총탄의 블라스트가 주는 압박감 속에서 절차대로 움직이고 기동하는걸 경험하게 해줌


아무튼, 선진병영 우리 부대는 사격시 귀마개 필수였으나 짬찌시절에 아무것도 안들려서 선임 말 안듣고 귀마개 빼고 훈련함. 그 미군헬멧 같은 귀 가리는 디자인이라 어차피 안보였음. 안걸리면 뭐다?


야외라서 딱히 청각 손상은 안생겼음. 아메리칸 스나이퍼 보니까 구리스카일도 한쪽귀는 무전기 리시버로 막고 다른쪽 귀도 열어놨다고 나오던데, 금마는 저격수였으니까 또 다를지도. 


다만 포격 받으면 총성과는 다를거라 나도 요즘은 헤드폰 형태 이어프로에 관심은 감


아무튼 훈련 끝났는데 후임들 목이 안쉬었으면 내밑으로 집합...했다간 요즘은 마편 긁히니까 알잘딱


글 한줄요약: ftx로 실습하며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숙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