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봐도 루스키 특작부대 사진인데 M4 계열로 무장한 인원은 흔히 말하는 씨클램프 자세,

그리고 AK74로 무장한 인원은 전통적인 AK 파지법을 보여주고 있음. 각 총기의 정석(?)적인 전투사격 자세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올려봄


동구권에서부터 국내 모 국직 부대 출신까지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 AK를 주로 다뤘거나, 교육을 받은 인원들은 하나 같이 사격자세를 딱 저렇게 잡았음


몸을 앞쪽으로 웅크리고, 개머리판 어깨받침의 모든 면을 몸에 밀착시키고, 탄창 위쪽을 파지함. 


어찌보면 옛날 옛적 틀딱 대테러 사격 자세 느낌이 날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저게 틀린 것인가 하면 또 그건 아니라고 봄. AK를 주력으로 쓰는 나라들은 저 자세로 총격전이나 건물소탕하면서 할꺼 다 했음.


AK 계열, 특히 7.62mm M43 탄 쓰는 모델들은 총구앙등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보니 몸에 꽉 밀착시키게 됨. 그리고 앞부분이 상대적으로 무겁기도 하고 하다보니 탄창쪽 파지하는게 오래 들고 있기는 편하고. 

다만 , 쏘다보면 탄창 바로 앞에 약실이 위치한 금속 리시버가 과열되서 뜨겁긴 함(장갑끼면 괜찮음. 어차피 장전할때 조정간에 손 베일 가능성이 조금 있어서 장갑 끼는게 좋음)


모두 알다시피 저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악으로 깡으로 읍읍


그런데 전역 이후에도 딱 미군 특작부대에서 가르치는 방식대로 배우고 연습해온 입장에서는 저 자세 취하면 CQB 때 응용하기 힘들 다 느낀다

특히 좁은 문에 진입할때 머즐딥인가 뭔가 아무튼 총구부터 하드코너 방향으로 찔러넣으려면 흔히 말하는 '총을 접는' 자세가 나오는데 동구권식 AK 사격자세에서 그렇게 바꾸려면 뭔가 번거롭다.


그렇다고 AK를 AR15처럼 대충 견착/파지하고 쏘면 개머리판 어깨받침에 고무패드 달거나 개머리판 자체를 바꾸지 않는 이상 잘 미끄러지기도 하고 특히 AKM 같은건 총구 앙등 때문에 자세가 불안정해짐(물론 성인남성이라면 힘으로 총을 억누르고 붙잡아서 근거리에서 쏴서 맞추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임). 그리고 자세 약간 어중간하게 잡으면 총기 콘트롤은 되는데, 개머리판에 갖다댄 뺨이 얼얼한 느낌이 들수 있음. 나는 AK 쏘면 매 탄을 쏠 때마다 항상 뺨맞는 기분이었음. 그냥 남자답게 악깡버하면 될 것 같지만ㅋㅋ


물론 맷 프랑카(델타 전역한 아저씨.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로 쏠쏠한 사격 팁들 알려줌) 말대로 룸 진입시 뭐하러 총을 '접고' 들어가냐, 그냥 견착 및 사격자세 유지한 상태로 룸 진입해도 하드코너의 위협을 신속하게 잡는데 문제 없다고는 하니 그냥 단단하게 총을 잡고 들어가서 빠르게 조준 및 사격을 하면 상관 없을수도 있겠지만, 내가 동구권식 전투사격 찍먹만 해봐서 조금 더 쉬운 팁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당연히 이 모든건 나의 얕은 사격 경험 및 훈련 경험에서 나온 개인적인 주관이므로 반박시 당신 말이 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