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어디까지나 내 독백임을 밝힌다.


일단 드디어 AI버블이 터지는 흐름을 타고 있다.


작년, 미국의 투자자들은 LEI지표를 보며 이대로 두면 아마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다들 하나같이 AI 반도체 주식에 투자했고, 동서고금 개나소나 AI반도체에 뛰어들었다.


내 기억 속 작년 12월에 나온 마켓워치 기사 중 펀드매니저들이 골프를 치며 자신의 포트폴리오의 M7 비중을 자랑한다는 글을 보았던 것, 올해 초 미국 CNBC 앵커들이 웃으며 엔비디아의 시총 신기록을 알리던 것이 그 근거다.


내가 미국 AI주에 경계를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애초에 나는 AI 반도체 같은 한 순간 뜨고 지는 섹터에는 투자하지 않고 추격매수는 절대로 하지 않지만, 이 정도 사이즈는 미국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큰 버블붕괴가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글에서는 스쳐가듯 적어두어서 그닥 깊게 다루지 못한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결과는 어떤가? 버블은 터지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에서는 이제야 AI주에 버블 우려라는 글이 나오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려도 너무 늦었다. 게다가 이미 미국 경기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중이다. 물가는 오르는데 10년물 국채금리는 4.6%로 우려하던 4.5%보다 더 뛰었다. 심지어 재정부채를 너무 높여서 개도 소도 다 손사레친다. 주식시장에서 NAAIM index는 현재 한주만에 82에서 63까지 떨어졌다. 월가 펀드매니저들이 대가리 깨지기 전에 매도하신 외화벌이 애국전사 여러분께는 박수를 드린다.


그럼 앞으로의 전개는 어떻게 될까?


일단 전쟁과 물가에 따라 연준은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 현 상황에서는 미국이 지니는 재정부채가 너무 많다. 이에 따라 앞으로 바재앙이 얼마나 국채를 싸대는지에 따라 국채금리도 여기서 멈추지 않을 수 있다. 최소한 10년물 금리 4.5% 이상에서 장기간 횡보될 수 있고, 최악의 상황에선 더욱 오를 수 있다. 알겠지만, 지금은 금리인하기가 아니라 인상기이며, 금리인상기에는 주식과 채권 가격은 양의 상관성을 지닌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은 국채가 너무 많이 뽑혀서 BofA Global FMS에서도 펀드매니저 채권 수요가 줄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실제로 채권을 다 은행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솔직하게 지금 숏 잡아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만 뭐 잡건 말건 알아서 택하라. 하락장이 아직 좀 더 남긴 했다만 지금은 하락기보단 약세 상태에서의 횡보장이 더 길 가능성을 보고 있다. 난 애초부터 숏은 죽어도 안잡는 타입인데다가 추격매수는 더더욱 안하는 타입이라 할 계획 없다.


주식을 사는 타이밍은 앞으로 좀 더 기다려야겠다. 장기채 금리 상황을 확인하면서, 동시에 전쟁상황에 따라 앞으로의 물가 방향이 변할 수 있으니 그냥 널널하게 연준이 금리인상 쳐버리고 나서 시장조성자만 남고 나머지는 다 자살해서 깨끗해진 뒤 사려고 한다.


추가로 한마디만 더 싸지르자면 금리인하 뉴스가 뜨면 바로 매도칠거다. 원래 금리인하는 실행되기 전에 가장 많이 오른다. 뭐든지, 아주 굶주린 후, 음식을 먹기 직전이 가장 기분이 좋고 처음 맛봤을 때가 최고로 행복한 원리랑 같다고 생각한다.



아님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