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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1월 부동산 프로젝트의 대출을 위한 새로운 '화이트리스트' 정책을 시작했지만, 은행들이 부실대출 리스크 우려로 신규대출을 꺼리면서 이 정책이 부동산 부문의 회복을 견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소식의 중요성(Why it matters):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정책의 지지부진한 진전은 중국 경제 활성화의 핵심 걸림돌로 여겨지는 부동산 부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또 하나의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새 대출은 3월 말부터 승인되기 시작했지만, 물량은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베이징 정부의 잇따른 설득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새 대출 제공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배경 설명(Context): 중국 지방정부들은 올해 초 대출 지원 대상 주택 프로젝트의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문제에 빠진 개발업체들은 이를 통해 부문에 신용공급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 신규 자금은 겨우 약간씩만 제공되고 있다고 은행 관계자들과 개발업체들은 전했습니다.
• 위기에 빠진 부동산 부문의 전망에 대한 깊은 우려가 중국 주택시장에 만연해 있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현실 점검(Reality check): 중국 부동산 부문의 현 상황은 경제 전반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 분석가들은 중국 전역에 수천만 채의 미완공 아파트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로렌스 루 이사는 "개발업체들이 자금을 받으려면 프로젝트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문제는 프로젝트가 충분한 현금 흐름을 창출해 부채를 상환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지적했습니다.

상세 내용(The details): 적어도 6개 민간 개발업체가 3월 말 이후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에 대한 새 대출 승인을 받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 하지만 이들이 받은 신규 대출은 프로젝트당 수십만 달러 규모에 그쳤습니다.
• 대출은 건설 진척도에 따라서만 제공되고 있으며, 승인 물량은 미완공 주택의 막대한 수에 비춰볼 때 "미미한" 수준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숫자로 보는 현황(By the numbers): '화이트리스트' 프로그램이 다루는 프로젝트는 1조5천억 위안(약 2,075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 3월 말까지 은행들은 2,100개 주택 프로젝트에 5,200억 위안(약 72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했다고 국영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 하지만 개발업체들과 은행 관계자들은 이 승인액 중 상당 부분이 새 신용 제공이 아닌 기존 대출 재개에 그쳤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히 보기(Zoom in): 상하이에 본사를 둔 씨아이에프아이홀딩스는 4월 말 우후 시에 있는 프로젝트 하나가 총 2,000만 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을 처음으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 4월 말 기준 68개 프로젝트가 '화이트리스트'에 올랐지만, 그중 29개만이 기존 대출 조정이나 신규 대출 승인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 이를 통해 연간 1억2,000만 위안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Yes, but): 6개 민간 개발업체 중 한 곳은 정작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 한 고위 임원은 "우리는 그것이 나쁜 거래라고 생각한다. 일단 '화이트리스트' 대출을 사용하면 공사를 완료해야 하는데, 이런 좋지 않은 시장에서는 모든 물량을 팔 수 없어 비용만 증가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What's next):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미분양 주택 재고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 베이징과 선전 같은 대도시는 주택구매 제한을 완화했고, 일부 지역은 구매자들이 기존 주택을 새 주택으로 "교체"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민간 데이터에 따르면 5월 황금연휴 기간 중국의 일평균 주택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고, 4월에는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당국이 직면한 과제가 엄청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가 의견(What they're saying): 나탁시스 기업투자은행의 게리 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기대와 실제 상황 간에는 격차가 있을 수 있다"면서 "향후 몇 달간 가장 큰 도전은 아마도 (정책이) 어떻게 시행되는가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