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닌쟝이 노벨피아에 연재하고 있는 소설 일부분인데

이런 건 하펨 취향이어도 호불호가 좀 많이 갈리려나


참고로 본문에서

알렉스 : 흑인 남성

크리스토퍼 : 백인 남성

엘리자베스 : 이중국적이라 영어 이름도 갖고 있을 뿐 순혈 한국인 여성

이라는 설정임.






"자, 눈 똑바로 뜨고 바라보세요, 크리스. 당신보다 훨씬 우월한 알렉스의 남성성을."

 크리스토퍼가 제대로 정신이 돌아오자 엘리자베스는 그에게 애정을 쏟아붓는 것을 멈추었고, 다리를 벌리고 앉아 한껏 거만하게 남성성을 과시하고 있는 알렉스의 앞에 그를 무릎 꿇리고 알렉스의 남근과 고환을 우러러보게 한다.

 "당신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강렬한 남성의 냄새를 풍기는 그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가져다대고 진짜 남자의 냄새를 음미하세요.

 그리고 당신보다 훨씬 우월한 자지에 존경의 뜻을 담아 입을 맞추고, 우월한 유전자를 담고 있는 그의 고환 주머니를 정성껏 핥으며 숭배하세요."

 엘리자베스는 크리스토퍼에게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잔뜩 괴롭힘을 당하고도 견뎌낸 것에 대한 보상으로 실컷 예뻐해 주었으니, 아직 아쉽고 더 예쁨받고 싶다면 다음 괴롭힘에도 성실히 임하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번에는 크리스토퍼에게 육체적인 괴로움보다는 정신적 괴로움 위주로 괴롭히기로 했다.
 우선은 아까 펠라치오에서는 의식이 혼미해서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알렉스의 남성적 체취와 약간의 악취를 음미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스읍..., 하아..."

 크리스는 뒤통수를 짓누르는 엘리자베스의 손에 의해 알렉스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처박는다.

 "좀 더 천천히, 심호흡하면서 냄새를 음미하세요. 잠깐이라도 숨을 참았다간 혹독한 체벌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것뿐만이 아니라 그녀는 그에게 생리적 거부감이 드는 동성의 체취와 악취를 폐 속 깊숙이 들이마시도록 명령하고, 그 거부감으로 인한 구역질을 가까스로 참는 그를 보며 즐거워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독하게 괴롭히면서, 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위해 꿋꿋이 참아내고 복종하는 것을 보는 것은 언제나 그녀에게 아랫배가 짜릿해지는 쾌감을 선사했다.

 "자, 다음은 귀두에 입을 맞춰보도록 해요."

 크리스토퍼는 그녀의 명령에 복종하여 알렉스의 귀두갓에 입을 쪽 맞추고, 엘리자베스는 그 다음으로 알렉스의 남근을 들어올려 그의 고환이 드러나게 했다.

 "자, 우월한 정자를 만들어내는 그의 정소를 진심을 다해 숭배하세요. 그가 남자로서 당신보다 얼마나 우월한지 그 혀와 입술로 느끼고, 경의를 표하도록 하세요."

 크리스토퍼는 엘리자베스의 명령에 따라 동성의 역겨운 체취를 음미하고 고환 주름 하나하나를 핥고 빨며 애무해 구역질이 올라오는 것을 가까스로 참으면서도, 그의 자지는 터질듯이 발기되어 있었다.

 그녀의 명령에 따라 그동안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던 게이 짓을 열심히 하고 있는, 이성애자 남자로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최후의 보루마저 짓밟히고 타락했다는 배덕감.

 그리고 그녀의 명령에 따라 알렉스의 남근과 고환을 숭배하며 자존심이 잘근잘근 밟혀 짓이겨지는 열패감까지, 그녀가 주는 모든 정신적 괴롭힘이 그에게 더할 나위 없는 흥분을 느끼게 하고 있었다.

 "자, 그럼 좀 더 아래로..., 회음부로 내려가 볼까요?"

 그리고 그것은 엘리자베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명령에 괴로워하고 흥분하면서 좋은 눈요깃거리가 되어 주는 그의 모습을 보며 그녀도 아랫도리에 홍수가 날 정도로 흥분했고, 이렇게 더더욱 짓궂은 명령을 입 밖에 내는 것만으로 애액이 왈칵 쏟아져나올 것만 같았다.

 영어권에서 "asshole"이 가장 흔하면서도 심한 욕설 중 하나인만큼 그에게 알렉스의 항문 근처를 핥게 하는 것만으로 최악의 인격모독을 하는 셈인데, 그가 자신을 위해 그런 명령에도 복종하고 흥분한다는 것은 이성이 날아갈 정도로 그녀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마지막 명령을 내리고 크리스토퍼가 그것에 복종하여 진짜로 알렉스의 항문을 핥는 순간, 그녀는 난생 처음으로 신체적 자극 없이 오직 그런 광경을 보는 것만으로 절정에 달했다.

 클리토리스나 성감대를 자극하며 자위하지도,뭔가를 삽입하지도 않았는데 그저 시각적, 정신적 자극만으로 온몸에는 짜릿한 오르가즘이 전기처럼 흐르고 자궁은 쿵쿵 떨렸으며 애액은 다리 사이로 주르륵 흘러내렸다.

 "하아..., 이제 그만해도 좋아요, 크리스. 이제 당신보다 훨씬 훌륭한 알렉스의 남성성에 확실히 존경심을 갖게 되었나요?"

 하지만 그녀의 육체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그보다 더한 쾌락을 추구한다.

 그렇기에 그녀는 육체의 욕구도 잠재울 겸, 크리스토퍼에게 지금까지의 어떤 괴롭힘보다 정신적으로 괴로울 행위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자, 눈 똑바로 뜨고 바라보세요, 크리스. 당신보다 훨씬 우월한 남성성이, 당신의 주인을 만족시키는 모습을."

 그녀는 두 다리를 활짝 벌려 잔뜩 젖은 자신의 보지를 꿰뚫고 들어오는 알렉스의 자지를 환영했고, 그가 마음대로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거나 핥고 빨도록 허락하고 진득한 딥키스를 나누었다.

 "후루룹..., 쪼옥..., 츄웁..., 하아...♡"

 그녀가 곁눈질로 크리스토퍼 쪽을 흘끔 보니 그의 얼굴은 온갖 부정적 감정으로 물들어 있었다.

 질투, 분노, 슬픔, 서러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질 듯이 발기한 자지와 그녀의 명령에 복종하기 위해 공손히 꿇은 무릎.

 그것을 조미료 삼아 그녀는 알렉스의 자지로 다시 한 번 절정에 이르렀고, 자신의 보지에 남아 있는 알렉스의 정액은 크리스토퍼에게 입으로 빨아먹어 청소하도록 명령했다.

 "후후..., 다 했으면, 당신의 주인을 만족시켜 준 우월한 자지에도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하도록 하세요."

 크리스토퍼가 또다시 알렉스의 남근과 고환에 입을 맞추고 숭배하는 것으로 모든 플레이는 끝났고, 엘리자베스는 알렉스를 배웅해준 후 크리스토퍼와 집에 단둘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