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라 섬, 항만지구에 위치한 창고동.


[지원자] 의 호출에 응한 해적오크들이 이곳을 찾았다.

그 목적은, 새로운 지원물품인 최신 [AI전차]를 수령하기 위해서다.


보스 오크: 오호오! 이 녀석 대단하군! 이 몸도 이런 위험한 전차를 본 적은 없었어!


해적오크: 하ㅡ 보스, 이거 진짜 놀라운데요


항구로부터 들어오는 몇가지 고액의 병기에 두근거리며 얼굴을 빛내는 해적오크들.

그들에게 인도되는것은, 올려봐야 할 정도로 거대한 몸집의 UGV(무인지상차량) 이다.



이른바 로봇다각전차ㅡㅡ [AQ-3 아이언 고스트].

마계의 기술로 개발된 특수한 AI와 구동계에 짜맞춰 넣은 신경네트워크.

게다가 보다 높은 전술지성과 고기동을 실현시켰다는 말도 있다.

평소에 병기라고 하면 몰래 빼돌려진 저질스러운 물건밖에 본 적 없었던 해적오크들에겐 감탄밖에 안나오는 최고급품이다.


거기에, 그런 최신 AI전차 이외에도,


다각전차: ㅡㅡㅡㅡㅡ


강화외골격: ㅡㅡㅡㅡㅡ


FSD 크리오스, Fist of steel2 등,

눈이 튀어나올 만큼 고액병기가 차례차례 그들의 창고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ㅡㅡ


아레스: ......


최신병기를 보고 기뻐하는 오크들을 가면을 쓴 남자가 차갑게 지켜보고있다.

그가 오크들에게 병기를 제공하고 있는 [지원자] 의 사용인.


이름은 아레스.

그 정체는, 특무기관G의 최상급 에이전트인 사이보그 병사였다.

실무부대의 톱이자 G를 이끄는 데이비드·달의 오른팔이다.

사이보그이면서도 강대한 마술을 구사하는 이른바 수수께끼의 전사.


이번 코트라라 섬에서 펼쳐지는 음모도 달이 발안하고 아레스가 현장에서 지휘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있었다.


보스 오크: 그나저나 잠깐 움직이는 대가로 이런 뒤지게 비싼 전차를 준다니

보스 오크: 당신이 말하는 지원자라는 녀석은 배포가 커도 너무 크구만! 가하하하하!!


하고 보스 오크는 매우 기분좋게 웃었다.

이 병기들은 복잡한 사정이 있어 표면상으로는 성능 체크가 되어있지 않다.

그래서, 남몰래 시운전을 해 준다면, 그 데이터와 교환하는 조건으로 현물을 제공한다ㅡㅡ

라는것이 해적오크와 [지원자] 간의 계약이었다.


아레스: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군요. 당신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쁩니다.


보스 오크: 진짜냐. 지원자 뿐만이 아니라 너도 엄청 좋은 녀석이잖아.

보스 오크: 그런 알 수 없는 이상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ㅡㅡ사람은 겉보기로 알 수 없다는게 사실이구만


아레스: 아뇨, 저의 이 얼굴은, 진짜 얼굴이 아니라 가면ㅡㅡ


아레스는 쓰게 웃으며 뒤쪽에 대기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작게 신호를 보냈다.


아레스: 게다가ㅡㅡ저는 "좋은 녀석" 이 아닙니다

아레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지금 이 순간 그 좋은 역할은 끝났습니다. ㅡㅡ시작하세요


해적오크들: 앙?


아레스의 눈이 차갑게 빛난다.

그 다음 순간이었다.


병사들: ㅡㅡㅡㅡ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


해적오크들: 읏!!? 갸아아아아아아악!!!


울려퍼지는 총성.

아레스의 명령을 받은 병사들이 일제히 발포하기 시작했다.


해적오크: 구우우우! 아, 아프잖아 짜식들아!!


보스 오크: 무슨 짓이냐, 이 빌어먹을 녀석들이.....윽!?


고통스러운 신음과 함께 차례차례 쓰러지는 오크들.

아레스는 그걸 무감각하게 내려다본다.


아레스: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아레스: 너희들은, 이번 작전에 있어서 단순한 "버림말" 이다.


보스 오크: 뭐, 뭐라고오....!?


아레스: ....


그래, 이것이 처음부터 세워진 작전이었다.

미연과 G가 베남공화국에서 군사개입을 하기 위해,

해적오크를 몰살시키고 그 조직을 무장시켜 "무장봉기" 를 일으키고 위기를 연출한다.

요인을 포함해서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겠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다.

모든것은 데이비드·달이 바라는 "질서" 가 있는 세계를 위해서.


보스 오크: 크큭, 싫구만. 같은 악당이라도 이런 쓰레기가 되고 싶지는 않아


총탄을 맞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 보스 오크가 그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웃었다.


보스 오크: 정말이지ㅡㅡ하나부터 열까지, "그 녀석들이 말한대로" 잖아


아레스: 뭐라고...?


아레스가 의심스럽게 눈을 좁혔다. 그리고 그 순간ㅡㅡ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아레스: !!?


굉음이 공기를 울렸다.


"무장봉기" 위장을 위해 다수의 병기를 쌓아둔 참이었던 해적오크들의 창고.

그것이 굉음과 함께 내부로부터 폭발, 붉고 거대한 연기가 솟아올랐다. 


그리고 동시에ㅡ


???: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앗!!!


아레스: 읏!!?


칼과 칼이 맞붙었다.

폭발에 가려진채로 육박한 칼날을, 아레스는 바로 직전에서야 막아냈다.



아레스: ...과연. 오차의 대마인입니까

아레스: 그리고 그 폭발은 호텔·모스크바의 공작부대...


후우마 코타로: 그래. 어쩌다보니 사정을 알게되서말야

코타로: 특무기관 G ㅡㅡ 당신들의 계획, 여기서 무너뜨려주지


아레스: ....


아레스를 급습했던 청년이 웃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헤비코&시카노스케: 아저씨들 괜찮아!?

헤비코&시카노스케: 와앗! 상처가 너무 심해! 일단은 응급조치를 할게


해적오크들: 그, 그래. 미안하다...!


소년소녀가 총에 맞은 오크들을 구조하고 있었다.


게다가, 맞은편에는ㅡㅡ


레비: 크크큭, 내 전문분야라니 좋잖아! 대마인 레비, 지금 등장이닷!


병사들: 으윽!?

병사들: 뭐, 뭐야...!?


유키카제: 아앗!? 레비씨 치사해, 하지만 저도 지지않을거에요ㅡㅡ


로베르타: ...사정이 있어 이쪽을 돕게 되었습니다


강화외골격: ㅡㅡㅡㅡ!?


폭발과 화염이 솟아오르는 창고가 밝게 주변을 비추는 와중,

뛰어든 3개의 인영에 의해 주변에 위치한 G의 특수부대병사가 쓰러져갔다.


아레스: (....과연. 이건 조금 귀찮게됐군요)


계획에 없던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남쪽섬의 전장에서 G의 원수라고 할 수 있는 대마인이 나타났다.

어떤 방법을 썼는지, 해적오크나 호텔·모스크바와 결탁했고,

녀석들을 이용한 "무장봉기" 를 꾸미기 위한 다수의 병기를 넣어뒀던 창고가 폭발해버렸다.

아레스와 달의 계획은 완전히 틀어져버리고 말았다.


아레스: 하지만 아직 수정할 수 있습니다. ㅡㅡ그것을.


시카노스케: 히이이이이익!? 뭐, 뭐야!?


유키카제: 다들, 조심해! 창고로부터 뭔가가 나오고 있어!


아이언 고스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폭발하는 창고의 벽을 부수고 지표면을 울리는 거대한 다각전차가 출현했다.

AQ-3 아이언 고스트.

마계기술로 고성능 AI를 탑재한, 이 섬에 있는 G의 최고전력이다.


코타로: 윽, 온다! 다들 전투에 대비해!


레비들: 오우!

레비들: 알겠어!


전투 후


코트라라 섬·창고동.


우리들은 덤벼드는 특무기관 G의 병사와 드론병기들을 격파했다.


해적오크들: 빌어먹을 녀석들이!? 바다사나이의 저력을 얕보지마라고!!


병사들: 으윽!!?


애초에 생명력이 강한 마족이기도 하고,

사전에 우리들로부터 G의 진짜 속셈을 들었기에 방탄을 준비했었던 덕일까.

헤비코와 시카노스케의 도움을 받은 해적오크들이 체력을 회복하고 일어나,

거대한 배틀액스를 손에 들고 특무부대의 병사들과 격렬한 전투를 다발적으로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ㅡㅡ


헤비코&시카노스케: 좋아! 시카노스케쨩, 헤비코들도 가자고ㅡ!

헤비코&시카노스케: 그래! 전휘의 술법 "스파크" !


오크들을 도왔던 헤비코와 시카노스케가 문어 먹물과 전휘의 술법으로 모두를 지원한다.


드론부대: ㅡㅡㅡㅡ!?


문어 먹물로 인한 연막, 그리고 전휘에 의한 전파방해 (전파간섭) 는,

이번처럼 드론병사에게는 막대한 효과를 발휘한다.

덜컥하고 급격히 움직임을 멈춘 드론을 상대로ㅡㅡ


나: 찬스다, 유키카제!! 날려버려!!


유키카제: 그래. 맡겨둬! 뇌둔오의·토르의 해머ㅡㅡㅡ!


유키카제의 뇌총에서 발사된 빛의 화살.

강렬한 섬광과 더불어 충격음이 드론전차를 파괴한다.

또한 나도 스승인 대마인 라이브러리가 전수해준 체술로 강화외골격을 계속해서 때려눕히고 있었다.


유키카제: 아핫, 기분좋아ㅡㅡㅡ!! 후우마, 너도 꽤 하잖아!


나: 너도!


나와 유키카제가 기분좋게 하이파이브를 했다.

유키카제는 학생대마인 중에서도 발군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유키카제와 언제부턴가 나도 어깨를 나란히하며 싸우게 되었다ㅡㅡ고 생각하니 조금 감회가 새로웠다.

ㅡㅡ그런 우리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며 힐쭉 웃은 레비씨가,


레비: 꽤 하잖아 꼬맹이들! 그렇다면 나는 저 커다란놈을 맡아보실까나!


아이언 고스트: ㅡㅡㅡㅡㅡ


아직 건재한 다각전차를 향해 화살처럼 달려나가더니,

눈 깜짝 할 사이에 그 옆에는 전투메이드, 로베르타씨의 모습도 있었다.



레비: 뭐야!? 넌 꺼져 빌어먹을 메이드! 이딴 녀석은 나 혼자로도 충분해!


로베르타: 당신을 도울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로베르타: 정보제공의 대가로서 협력한다, 그것이 주인님이 맺으신 계약이므로ㅡㅡ


나: 레비씨, 로베르타 씨!? 위험해요, 우리들도 가세하겠습니다!


나는 두 사람을 향해 외쳤다.

두 사람은 보는대로 견원지간이라 팀워크도 뭣도 없다.

그런 상태에서 저 강력한 AI전차를 상대한다니ㅡㅡ

하지만 두 사람의 움직임은 나의 상상을 아득하게 뛰어넘었다.


아이언 고스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아이언 고스트의 주포에서 엄청난 소리와 수많은 총탄이 발사되었다.

하지만 그 많은 총탄을 레비씨와 로베르타 씨는 전혀 어렵지 않게 회피했다.


레비: 햣하하! 이런 장난감 총 같은건 너무 시시해!


로베르타: .....


나: (두 사람 다 엄청나!!)


나는 무심코 숨을 참았다.

인법이나 특수한 힘을 사용하지 않고 신체만으로 두 사람은 대마인과도 대적할 정도로 놀라운 싸움을 보여주고 있다.

레비씨는 전투에 관해서는 타고났고,

로베르타 씨는 착실히 쌓인 전투경험과 기술로,

두 사람은 마계기술로 만들어진 최신병기와 전투AI를 탑재한 다각전차를 압도하고 있다.


그리고ㅡㅡ


레비: 자아, 이걸로 끝이다! 달까지 날려주마 고물자식아!


로베르타: 수고하셨습니다ㅡㅡ


모든 공격을 피해낸 레비씨가 호텔·모스크바로부터 제공받은 대전차 미사일을 어깨에 맸다.

한편 로베르타 씨도 호텔·모스크바로부터 제공받은 대구경 대물라이플로 표적을 조준했다.


아이언 고스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굉음, 폭발ㅡㅡ

두 사람의 총구가 불을 뿜고, 거대한 다각전차는 무참하게 고물이 되어버렸다.


나: 됐다!!


시카노스케: 우횻ㅡ! 두 사람 다 엄청 멋져ㅡㅡ!!


헤비코: 진짜, 믿기지 않는 강함이네♪


유키카제: 큭. 꽤, 꽤하네


우리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걸로 승부는 결정됐다.

아이언 고스트를 파괴시킨 것으로 G의 전력은 대부분 사라졌다.

이걸로 더 이상 이 섬에서 음모를 진행시킬 여력은 없어졌을것이다.

그리고, G의 녀석들도 그걸 알고 있을 테고,


병사들: 제길! 퇴각ㅡㅡㅡ!


역시, 살아남은 병사들을 모아서 창고동에서 물러나고 있었다.


................


창고동 주변의 뒷골목.

어둠과 헷갈릴정도로 녹아들어 통신을 하고 있는 가면의 남자.


아레스: 정말 괜찮으신겁니까, 데이비드. 드론만으로 녀석들을 처리하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달: 필요없다. 그 여자에게 걸린 이상, 작전을 지속해봐야 무의미하겠지


미연특무기관 G의 최상급 에이전트인 가면의 병사 아레스.

통신의 상대는 그런 아레스의 지휘관인 데이비드·달이다.

아레스는 달의 지시에 의해 먼저 전장에서 이탈 해 있었다.


아레스: 작은 승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라는 것 입니까


달: 그 말 대로다. 애초에, 그 정도 규모의 전투가 항구에서 발생했다는 것 만으로도 개입의 구실이 된다

달: 작전 수정의 범위 내 인거다, 아레스


아레스: 과연. 용의주도 하시군요


가면 아래에서 아레스가 쓰게 웃었다.

용의주도한 달은 AI전차와 드론병기의 제조번호부터 러시아의 관여가 의심되도록 공작해놓았다.

사태가 어디로 흐르던, 최종적으로는 미연과 G의 이익이 되도록.


달: ㅡㅡ그래서, 아레스. "그" 는 어땠는가? 너의 눈으로 본 대로


아레스: 그라면...후우마 코타로를 말하시는거군요


앞선 전투에서 그들 모두를 이끌었던 오차의 학생대마인 후우마 코타로.


그는, 흡혈귀의 왕 에드윈·블랙의 힘을 오른눈에 숨겨놓고 있기에

마계·인계의 장악을 노리는 G의 수뇌진에게 관심을 받고 음모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렇기에 지근거리에서 봤던 그에 대한 인상을,

달은 신뢰하는 아레스에게 묻고 있는 것이었다.


아레스: 아직 미숙합니다ㅡㅡ만, 전도유망한 청년입니다

아레스: 그렇기에 조기에 취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달: 그 정도란 말인가. 그렇다면, 계획을 앞당기도록 하지


.............


창고동에서의 싸움이 끝나고 날이 밝았다.


번화가의 주점에서, G의 흉계를 미연에 방지했던 일동이 축하연을 벌이고 있었다.


발랄라이카: 오차의 여러분, 그리고 해적 여러분. 이번에는 도움을 받은 것 같네, 감사를 표하지


헤비코&시카노스케: 아뇨아뇨ㅡ!

헤비코&시카노스케: 뭐ㅡ 그게 우리들의 일이니까요!


유키카제: 발랄라이카 씨도 수고하셨습니다! 이상한 누명을 쓰지 않으셔서 다행이네요!


밝게 웃고 떠드는 유키카제들.

그리고 어째선지 여기에는 그 창고에서 함께 싸웠던 해적오크들도 있었다.


해적오크들: 헤헷. 누님, 황송하신 말씀입니다!

해적오크들: 감사합니다아아!


레비: ....어이, 닌자보이. 어째서 저 오크녀석들도 착실하게 참가하고 있는거야


나: 그, 하하. 그건 말이죠...


황당하다는 듯이 묻는 레비씨에게 내가 웃었다.


레비씨와 함께 G의 최대전력이었던 AI 전차를 격파했던 로베르타 씨.

그녀는 [보석을 되찾기위해 가보겠습니다. 이 은혜는 언젠가 반드시] 라며,

한발 앞서 주인인 가르시아 소년과 함께 코트라라 섬을 떠났기에 이곳엔 없었다.

그 대신은 아니지만, 오늘 연회에는 해적오크들이 참가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ㅡㅡ


나: 저 녀석들도, 그 드라마ㅡㅡ [블랙라군]의 팬이었던 모양이에요


레비: 하아?


호스티스에게 대마인 수츠를 입히고 기뻐하던걸로 알 수 있겠지만,

해적오크의 보스는 일본의 서브컬쳐를 너무 좋아한다.

당연히 인기 드라마 [블랙라군] 도 이미 봤을터이다.

특히 발랄라이카 씨의 모델이 된 마피아 여보스를 너무 좋아하는 듯 해서

동영상이나 브로마이드 영상등, 여러가지 보물 파일을 가지고 있었다.


나: 즉, 그것이ㅡㅡ 녀석들의 데이터 속에서 찾았던 또 하나의 [재밌는 것] 이에요


그 정보를 입수한 나는 발랄라이카 씨에게 녀석들과의 연계를 의뢰했다.

ㅡㅡ오크들은 그 드라마속의 발랄라이카 씨의 엄청난 팬이다.

그렇다면 "진짜" 그녀의 말이라면, 제대로 들어주지 않을까, 했다.


나: 실제로 그게 맞아 떨어져서ㅡㅡ 녀석들은 아지트를 습격했던 원한도 잊고 얌전히 협력해주기로 약속했죠

나: 그런 흐름으로 오늘의 연회에도 오게 된 것이에요


레비: 저, 저 녀석들, 엄청나게 바보잖아... 아니, 알고는 있었다만


레비씨가 황당하다는 듯이 오크들을 바라보았다.


해적오크들: 누, 누님...! 그 명장면을 부탁드립니다! 자, [무릎꿇어!] 라고!

해적오크들: 우와아아아앗!? 그거 좋아! 엄청나게 흥분됩니다!


발랄라이카: 어, 어머나...?


헤비코: 우후후. 오크씨들, 엄청 좋아하던 사람과 만나서 기쁜것같네♪


유키카제: 아니, 잘된걸까? 확실하게 말하자면 저 녀석들 애초에 악당이고


시카노스케: 자자, 나는 다행이라 생각해! 오크 아저씨들, 전투에서도 힘내주었으니까!


라며, 발랄라이카 씨를 둘러싸고 와아와아 불타오르고 있는 일동.

함께 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어느샌가 동료의식이 생겨버린 듯 했다.


나: 뭐어, 그건 저도 마찬가지같네요. ㅡㅡ감사합니다. 이번 임무, 정말 도움 많이 받았어요


나는 다시금 그녀에게 감사를 표했다.

낯선 국외에서 수행하는 임무였지만, 무사히 성공할 수 있었다.

이건 전부 협력자였던 레비씨의 덕이다.


레비: 그건 잘됐네. 뭐, 나도 꽤나 즐거웠다고

레비: 꼬맹이는 꼬맹이지만, 너희들처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녀석들이라면 불만없어


레비씨는 거칠게 웃고는, 이쪽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레비: 또 이쪽으로 올때는 말해. 다음에는 내가 살고 있는 거리를 안내해줄게


나: 네!!


나는 웃으며 내밀어진 손을 강하게 붙잡았다.

건슬링어와 대마인.

그 이상한 관계는, 앞으로도 이어질ㅡㅡ지도 모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번 이벤트는 진짜 블랙라군의 에피소드 같아서 재밌었음. 그래서 원작은 언제 나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