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오차마을에서는―――.


후우마 코타로의 전속 메이드 이즈모 츠루는 침울해 있었다.



이즈모 츠루 "......아아. 주인님의 전속 메이드인 내가 이런 곳에 와 버릴 줄이야......"

호마레 나오 "츠루짱은 후우마를 위해 너무 일하고 있어."


츠루의 친구 중 한 명인 호마레 나오는 아직도 그녀가 후우마의 전속 메이드라는 것에 납득하지 않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츠루 "당연합니다. 아침부터 주무실 때까지 주인님을 위해 애쓰는 것이 저의 의무."

츠루 "아니, 제 지상의 기쁨입니다."

나오 "또 그 소리냐."

시시무라 코로 "(그래도 오늘은 후우마 군이 츠루짱에게 휴가를 줬지?)"



역시 츠루의 친구, 이쪽은 후우마를 응원하는 시시무라 코로가 속삭였다.


츠루 "그래요. 주인님이 주신 휴가가 아니라면 제가 왜 이러고 있겠어요."

츠루 "그런데 오늘, 주인님은 공적인 임무. 그런 날 쉬어야 한다니, 아아, 이 몸이 터질 것 같이 괴롭습니다."

나오 "츠루짱은 과장이 심하네. 그럼 오랜만에 아버지랑 같이 지내지 그래?"

츠루 "아버님도 오늘은 주인님이 휴가를 주셔서, 어디론가 나가 계십니다."

코로 "(아버지 쪽이 더 잘 쉬네.)"

츠루 "저 이상으로 주인님에게 헌신하면서도 그 마음의 여유. 아직 아버님에게는 미치지 못합니다."


츠루는 침울한 듯 고개를 떨구다가 문득 생각난 듯 고개를 들었다.


츠루 "그런데 나오 씨, 코로 씨, 저 조금 궁금한 게 있어요."

나오 "뭐야?"

코로 "(후우마 군 얘기야?)"


츠루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에게 다가간다.


츠루 "요즘 두 분 다 주인님과 사적으로 만나고 계신 것 같은데, 그건 어떤 이유에서죠?"

나오 "츠루짱, 왠지 눈이 무서운데. 나는 여름 바다에서 우연히 만났을 뿐이야. 시카노스케 군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때."

츠루 "......우연히 만나다. 그것은 주인님의 장기입니다."

나오 "그, 그렇게 말해도, 난 더 할 말 없어."


나오가 얼굴을 당기며 대답하는 한편, 코로는 웃으며 말했다.


코로 "(나는 영혼 관련으로 자주 후우마 군이 의지해 와.)"

츠루 "......!"

코로 "(그리고 마이카의 화둔중 필두 취임 때, 덴지와 함께 마이카짱 후우마군 콤비와 싸우기도 했어. 졌지만 즐거웠지.)"

츠루 "......"


츠루의 눈이 가늘어진다.


나오 "코로짱, 위험해."


나오가 불안한 듯 코로의 소매를 꾹 잡아당겼다.


코로 "(쿡쿡, 난 후우마 군에게는 그냥 선배야. 츠루짱은 더 많이 의지받고 있잖아.)"

코로 "(하지만 후우마 군은 자각 없지만 인기가 많지.)"

코로 "(츠루짱도 전속 메이드로서 후우마 군을 섬기는 것만이 아니라, 평범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안돼.)"

츠루 "절친인 저에 대한 격려의 말로 받아둘게요. 감사합니다, 코로 씨."

코로 "(별 말씀을.)"

나오 "......후우. 코로짱은 정말 마이페이스야."


귀여운 남자아이가 되기 위해 여장을 하고 있는 것 이외에는 비교적 상식인인 나오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나게 나츠 "걸즈 토크로 달아오르고 있나 보군."


이나게야의 주인, 이나게 나츠가 세 사람 분의 아이스크림을 가져왔다.


나오 "할머니 늦어요. 지금 일촉즉발이었으니까."

나츠 "좋은 때를 놓쳤군. 자, 롤 아이스 3인 분이다."


아이스크림은 차가운 플레이트 위에 펴 동그랗게 만들고, 그 위로 과일과 초코 등 원하는 토핑을 추가한 사진 찍기 좋은 일품이다.


이나게야가 최근 내놓기 시작한 스위트로, 오차마을의 여자에게 대인기다.


나오 "우와, 엄청 귀여워♪"


여자는 아니지만 세 사람 중에서 가장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나오가 제일 먼저 환성을 지른다.


부탁한 아이스크림도 가장 컬러풀한 것이다.


나츠 "이 새하얀 게 네 거다. 바닐라에 화이트 초코, 찹쌀 생크림. 모처럼 만들었지만 보기 좀 그렇군."

코로 "(오히려 좋아.)"

나츠 "츠루는 오랜만에 온 거니까. 서비스다."

나오 "앗, 정말이다. 츠루짱이 가장 호화로워."

츠루 "감사합니다."

나츠 "오늘은 후우마 댁 아가의 전속 메이드라든가 하는 건 쉬는 날이지?"

츠루 "......"


나츠의 『후우마 댁 아가』라는 말에 츠루의 눈썹이 씰룩했지만,


츠루 "네, 오늘 하루는 쉬라고 들어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츠루 "나오 씨와 코로 씨에 이끌려 오랜만에 이곳에 왔습니다."

나츠 "좋은 친구 사이잖나. 아까는 이상한 기색을 보였지만, 친구는 소중히 여겨야 하는 법이지."

츠루 "보은은 츠루의 삶의 보람이에요."

나츠 "시시하구만."

츠루 "으으!!"


다음 순간 츠루는 나츠를 붙잡고 있었다.


코로가 멈출 틈도 없었다.


나츠 "이런이런."


나츠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는가 싶더니,


츠루 "!?"


츠루의 몸이 휙 던져져 있었다.


뭘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알 수 있는 건, 그것이 달인의 기술이라는 것이다.


나츠 "여유와 힘을 주체하지 못한 인간은 시답잖은 생각을 하는 법이야."

츠루 "......!!"


츠루는 일어서, 다시 나츠에게 덤벼든다.


그 오른팔이 블레이드로 변해 있었다.


나오 "츠루짱!"

코로 "(그건 안돼.)"

나츠 "아니, 문제없다."


표정을 굳히는 두 사람에 비해, 나츠는 유연히 츠루를 상대한다.


츠루 "하앗, 하앗, 하아아앗!!"


블레이드로 밀어붙이는 듯한 연속 공격.


나츠 "호오, 역시 그 사고우의 딸이로군."


나츠는 그것을 담뱃대만으로 훌쩍 좌우로 빗겨낸다.


츠루 "크으으으!! 그렇다며어어언!!"


츠루는 오른손을 원래대로 돌려놔, 이번에는 두 다리를 블레이드로 변화시켰다.


큐이이이잉!!


츠루의 움직임이 단숨에 가속한다.


츠루 "하아아아아아아아앗!!"


숙적 사이토 한조를 제압한 발기술이다.


츠루는 완전히 진심이 되어 있었다.



나츠 "이거 놀랐어."


츠루는 눈으로 쫓을 수 없는 그 발차기로 나츠를 방어 일변도로 몰아간다.


츠루 "아까 전의 폭언을 철회해라. 그렇지 않으면──."

나츠 "싫다. 철회하게 만들고 싶으면 있는 힘을 다해 봐."

츠루 "그렇다면 이제 봐주지 않아! 받아라, 홍학 비상각!!"


츠루는 필살의 발차기를 휘두르려 했다.


하지만──.


츠루 "!?"


또다시 요란하게 허공을 날아간 것은 츠루 쪽이었다.



나츠 "제법인걸."

츠루 "뭣!?"


뒤집힌 츠루가 고개를 들자 젊은 여자가 눈 앞에 서 있었다.


그것이 나츠였다. 한순간에 노파에서 모습이 변했다.


나오 "할머니!?"

코로 "(젊어졌다.)"

나츠 "그렇게 기운이 넘치다면 내가 좀 도와줄까?"

츠루 "......"

나츠 "뭐, 그 전에 이걸로 머리 좀 식혀라. 빨리 먹지 않으면 녹아버릴 거야."


젊은 나츠는 손에 쥔 채였던 롤 아이스 컵을 내민다.


격렬한 츠루의 공격 속에서도 예쁘게 장식된 아이스는 조금도 무너지지 않았다.


***


도쿄 지하 300m에 있는 범죄도시 요미하라.


일본에서 가장 마계에 가까운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심부에는 마계로 통하는 게이트가 있다.


그 요미하라의 최대 세력, 즉 일본의 마(魔)의 최대 세력이 흡혈귀 에드윈 블랙이 이끄는 노마드다.


그리고 블랙의 심복 중의 심복, 마계기사 잉그리드의 암살 시도 이후 마을은 지금도 엄계태세에 있다.


암살 계획의 주모자로 지목되고 있는 자는 사령경, 특무기관 G, 음마족, 그리고―――


요미하라 경비병

"누구냐!?"

"잠깐! 거기 움직이지 마라!"


요미하라 경비병들은 마을로 들어가려는 집단에 바싹 긴장했다.



로로네 "어이어이!?이 '유귀' 로로네 님과 그 동료들에게 상당한 인사잖아!"

럭키 바라키 "요미하라로부터 우리를 쫓아내려거든 너희들을 박살내주마!"


선두에서 기세를 올리는 두 사람은 로로네와 럭키 바라키.


경비병들도 낯익은 얼굴로, 어느 쪽이든 잔인한 남자로 인식하고 있다.


요미하라 경비병 "로로네 님과 럭키 바라키 님이었습니까. 일행은요?"


일단은 경칭을 쓰면서도 경비병들은 두 사람의 뒤를 잇는 검은 로브 무리를 경계하며 물었다.


로로네 "휴르스트 님을 면회할 예정인 아미다하라 감옥의 텟카인 카오루 님이다!"


로로네가 그렇게 말하자 검은 로브의 무리 중 한 사람이 후드를 벗고 그 얼굴을 보인다.


텟카인 카오루 "......"


유명한 그녀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많다. 경비병들도 그랬다.


럭키 바라키 "기록에 있을 텐데? 알았으면 빨리 통과시켜라!"

요미하라 경비병 "실례했습니다. 지나가세요."


로로네, 럭키 바라키, 철화원 카오루, 그리고 다른 후드 무리가 요미하라 입구를 통과한다.


그리고 경비병들의 시야를 벗어난 곳에서 카오루의 모습이 변했다.



코가 유고 "......"


바로 요미하라 한켠에 있는 이름 없는 술집의 마스터다.


그 정체는 니샤 닌군의 '풀', 코가 유고였다.


환영을 보여주는 인법, 월둔(月遁)의 술 '경화수월'의 술사이기도 하다.


그 인술로 모습을 바꾸고 있었던 것이다.


즉, 이들은 텟카인 카오루의 관계자가 아니다.


물론 휴르스트에게 면회를 요구하지는 않았고, 그를 습격하러 온 니샤 닌군이었다.


오니구모 사부로 "쉽게 통과해서 실망이야."


천장의 어둠 속에서 거대한 왕거미에 올라탄 세라복 소녀가 내려왔다.


니샤를 대대로 모셔온 수둔(獣遁)술사. 그녀의 이름은 오니구모 사부로, 왕거미의 이름은 다이고로.


양쪽 모두 입구에서 한판 싸우지 못해 시큰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로로네 "정말 호전적인 아가씨로구만. 싸움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는 걸 기뻐해 줘!"

럭키 바라키 "그래! 잠입 대성공이라고!"


니샤 닌군에서는 신참인 두 사람은 경비병들을 대하는 태도와는 달리 어설프게 말한다.


로로네 "이걸로 우리를 믿어줘!"

럭키 바라키 "부탁해, 가이자 대장!"


요미하라 잠입을 위한 이번 작전 입안은 이들에 의한 것이다.


성공을 자랑하는 두 사람을 앞에 두고 검은 로브 중 한 명이 그것을 벗었다.



니샤 가이자 "......"


니샤 닌군을 이끄는 니샤의 당주, 니샤 가이자다.


대마인 마을인 오차마을에서 반란을 일으켜, 니샤 가문이 오랫동안 섬겨온 후우마 일족에서 벗어나, 지금은 도쿄 킹덤의 4강 중 하나라 불릴 정도로 조직을 키웠다.


과거의 난폭했던 인상은 자취를 감추고 일당을 이끄는 자로서의 풍격이 싹트고 있다.


하지만 가이자가 단념한 現 후우마 당주 후우마 코타로가 만약 지금의 그를 본다면 『너무 짊어지고 있다』라는 걱정을 품을 것이다.


사실, 오차마을 반란부터 시작해 용문의 세력권을 빼앗을 때 좀비 가스를 사용하는 등 가이자는 많은 이들의 원한을 짊어졌다.


싸움에서 패한 망자의 원념을 몸에 두르고 스스로를 강화하는 사안 '야차촉루'은 그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수라의 길을 걸을 각오, 불퇴전의 결의를 보여주듯 가이자는 검정 일색의 갑옷으로 몸을 감싸고 있다.


양팔과 허리에 두른 전포(戦布)는 그의 머리와 마찬가지로, 피처럼 붉게 물들어 있었다.


가이자 "어떻게 생각하지, 곤자?"


그 목소리에 호응하여 땅 속에 숨어 있던 도바시 곤자가 나타났다.


가이자의 심복, 니샤의 집사, 주인의 명령이라면 어떤 악행도 망설임 없이 행하는 남자다.


그의 갑옷 또한 검정 일색이다.


그것은 가이자과 함께 지옥까지 갈 것임을 과시하는 듯했다.



도바시 곤좌 "아마 들켰을 겁니다."

가이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로로네 "그럴수가, 대장!"

럭키 바라키 "그게 무슨 소리야!?"


당황하는 두 사람을 차갑게 바라보며 가이자는 말한다.


가이자 "지금 이 마을 입구의 경비 부대는 그 마계기사 잉그리드의 직속으로 그녀 자신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들었다."

가이자 "그렇다면, 이런 수상한 로브 무리는 모두 그 정체를 확인할 것이다."

가이자 "너희들의 충성심을 생각해, 작전에는 응해 주었지만."

가이자 "잉그리드의 눈은 속이지 못하고, 저기서 전투가 벌어질 거라 여겼다."

사부로 "그래서 나와 다이고로가 천장에 붙어 있었고. 곤자는 땅 속에."


사부로의 말에 가이자는 고개를 끄덕인다.


가이자 "하지만 놈들은 유고가 변장한 카오루만 확인했을 뿐, 나머지는 전원 그냥 지나쳤다."

가이자 "잉그리드가 관리하고 있는데 그런 허술한 경비를 서고 있을 리 없어."

가이자 "이것에는 뭔가 의도가 있다."


거기까지 듣고서 로로네와 럭키 바라키 두 사람은 안색을 바꿨다.


로로네 "함정이란 건가!"

럭키 바라키 "그럴수가!? 진짜냐......ㄷ, 돌아갈까요?!?"

가이자 "아니, 이대로 작전속행이다."

로로네 "하지만 그러면......"

야오 비구니 "모르겠나? 그 최강의 마계기사가 우리를 알면서도 통과시켰다는 거야."


야오 비구니, 나이 500이 넘는다고도 알려져 있는 『인어의 벽안』의 술사가 로브를 벗었다.


그녀 뿐만이 아니다.


다른 니샤 닌군도 성가시다는 양 검은 로브를 벗기 시작한다.


가쿠 쇼노스케 "휴르스트를 공격해도 상관없다는 거죠."


그는 가쿠 쇼노스케.


'매의 술'로 시전하는 초고속 이도류 발도술을 자랑한다.


쿠로키 시즈쿠 "사람의 친절은 순수하게 받아들이자구."


천재 소년 쿠로키 시즈쿠


사안 『맹목의 적사안』의 술사로, 영둔(影遁)을 넘어서는 '어둠의 물방울'을 다룬다.


모두 가이자를 계속 지탱해 온 니샤 닌군의 간부들이다.


모두 휴르스트와 전쟁을 치를 각오를 다지고 있다.


로로네 "우리가바라던 게 그거야!!!"

럭키 바라키 "이 전투에서 꼭 공을 세우겠어!!!"


간부들의 모습을 보고 조금 전까지 겁에 질려 있던 신참 두 사람은 경박하게 달아오르는 것이었다.




그 무렵, 노마드 본부 잉그리드의 집무실에서는──.


리나 "보고하겠습니다. 니샤 닌군이 요미하라 입구를 통과했습니다."

잉그리드 "움직이기 시작했나."

리나 "이미 부대는 대기 중입니다."


리나의 대답은 간결하다.


하지만 평소에는 노마드에서 가장, 명랑쾌활한 그 얼굴이 어두워져 있다.


잉그리드 "불만인가?"

리나 "아니, 그......죄송합니다."


이래저래 할 말이 있지만 그것을 참고 있다는 듯, 리나는 고개를 숙였다.


이미 그들의 조사로 휴르스트가 배신자로 판명되었다.


사령경과 손잡고 잉그리드의 목숨을 노렸다는 것도.


그렇다면 니샤 닌군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리나 스스로 휴르스트를 토벌하고 싶다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생각을 헤아리며 잉그리드는 리나를 타일렀다.


잉그리드 "이건 정치적인 문제다."

잉그리드 "조직 내에서 숙청을 가하면 틀림없이 조직 내에 화근을 남기고 노마드를 약화시킬 테지."

잉그리드 "그것도 대간부가 사령경과 연결되어 배신했다면."

잉그리드 "조직 내에 의심암귀가 생겨 노마드에 큰 데미지가 생길 거다."

잉그리드 "가장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배신자가 다른 이유로 죽는 것이다."

리나 "그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죄송합니다. 꾸중을 각오하고 하나 진언하겠습니다."

잉그리드 "듣도록 하지. 네 말은 꾸짖지 않는다."

리나 "감사합니다."


리나는 고개를 숙이고 나서 입을 열었다.


리나 "저는 그 녀석들을 믿을 수 없어요!"

리나 "그 녀석들은 휴르스트를 따라 오차마을을 배신하고, 이제와서 다시 그 휴르스트를 배신한다는 등, 믿을 수 없는 놈들의 집단입니다."

리나 "감시를 맡겼던 부하들의 말에 의하면, 저희 의도대로 굉장히 신바람이 난 것 같습니다."

리나 "그런 녀석들에게 노마드의 대간부였던 휴르스트가 쓰러질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리나 "운 좋게 쓰러뜨렸다 해도 그걸 선물 삼아 저희에게 가져오려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건 절대 반대에요!"


쌓인 불만을 폭발시키는 듯한 리나의 말이었다.


게다가 정곡을 찌르고 있다.


잉그리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너에게 부대를 준비시켰다."

리나 "......"

잉그리드 "그 믿을 수 없는 놈들이 우리 손바닥 위에서 춤출 수 있도록. 부탁하지, 리나."

리나 "......알겠습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리나는 여전히 못마땅해 보였지만 부대를 이끌기 위해 떠났다.


잉그리드 "어디까지나 올곧군. 그러니 마계기사 리나인가."


그런 그녀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잉그리드는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잉그리드 "자, 저쪽은 리나에게 맡기고 나도 귀찮은 일을 끝내볼까."


잉그리드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그녀 또한 집무실을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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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강하다아아앗!


가이자는 드디어 나이에 맞는 얼굴이 된 느낌


지난번 액마인에서 '휴르스트'라고 번역한 걸로 기억한다.

이제부터는 퓌르스트 → 휴르스트로 번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