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회관

일단 일본어에 대해서만 얘기해 보자면,
남한의 한국어 화자들 중에서 일본어를 아는 사람들이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보다 압도적으로 적기 때문에 표기법의 개정은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봐야 함.

남한의 한국어 화자들 중 일본어를 아는 사람들을 넉넉잡아서 200만 명으로 보더라도(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적을 거임), 이건 남한 전체 한국어 화자들 5천만 명 중에서 4%에 불과함.
그리고 그 200만 명이 모두 현행 표기법에 반대한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현행 표기법의 개정을 원하는 사람은 남한 전체 한국어 화자의 4% 이하임.

고작 4% 또는 그 이하가 편하자고 표기법을 개정해서 96% 또는 그 이상에게 불편과 혼란을 주는 게 나을까, 아니면 표기법을 그대로 둬서 96% 또는 그 이상은 아무렇지도 않고 4% 또는 그 이하만 불편한 게 나을까?
(여태까지 대다수가 '도쿄', '기모노', '쓰시마 섬'으로 써 왔는데 갑자기 '토쿄', '키모노', '츠시마 섬'으로 바뀌면 당연히 불편해짐. 그리고 만약 몇몇 단어만 예외로 두는 식이라면, 왜 이건 예외로 인정되는데 저건 예외로 인정 안 되느냐면서, 예외 선정에 형평성이 없다면서 싸우게 됨.)

그리고 이건 일본어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음.
그 어떤 외국어도, 한국어 화자들 중 그 언어를 아는 사람들이 그 언어를 모르는 사람들보다 압도적으로 적으니까. 여기서 예외라면 영어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