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회관

산길에서 - 김덕선

 

산 숲속을 헤매다 

냇가에서 

좋어라 자유롭게 헤엄치는 

작은 고기떼를 본다 

 

참 평화스럽다  

다툼도 부딪침 없이 

서로 사랑하며 

양보하며 지혜롭게 사는 고기떼들 

 

아웅다웅 싸움질만하는 세상에서 

별세상에 온듯하다 

 

난 어떤가 

고집과 편견으로 살아 온 

부끄러운 나 

이제라도 

이처럼 어울리며 평화롭게 살리라

 

- 아무리 컨셉이고 재미라고는 하지만...

- 시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편히 천천히 감상하시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