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회관

설명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매년 번쩍이는 크롬이나 지느러미 모양의 장식 등 겉모습만 바꾸는 '모델 체인지' 로 눈속임을 할 뿐이라며, 대중에게 건축가와 산업 디자이너들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아왔다. 그로나 1951년 뉴욕현대미술관에 ?가 움직이는 조형물로 전시되면서, 마침내 자동차 디자이너들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아름다운 균형미를 자랑하는 ? 는 자동차 디자인도 진정한 조형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 가 문화적으로, 또 미학적으로 큰 명성을 얻게 된 데는 보다 심오한 이유가 있었다. 전쟁으로 북부 이탈리아가 폐허가 된 1945년, 이탈리아 최대의 자동차회사 피아트마저 별다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런 암울한 시기에, 사업가이자 레이싱 디자이너인 피에로 두지오(Piero Dusio,1899~1975)는 자동차 산업 재건을 목표로 토리노에  자동차 회사를 세웠다. 

? 는 각기 다른 부분의 조형물을 조합해 하나의 차체 외관을 형성하던 1930년대 방식에서 탈피해, 일체화된 스타일링으로 새로운 미적 트렌드를 선도했다.

를 디자인한 바티스타 피린파리나(Battista 'Pinin' Farina, 1893~1966)는 형태의 융합에 따라 참신한 방식을 제시했다. 차체의 곡면은 공기역학의 일반적인 개념을 따랐고, 휠 아치와 펜더는 휴식 중인 표범의 앞다리부터 엉덩이로 이어지는 날렵하고 강인한 곡선을 연상시키면서 무의식에 자리잡은 질주 본능을 일깨우는 듯 했다. 이런 형태는 이후 페라리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슈퍼카들이 채용한 스포츠카 라인과 영국의 재규어 스포츠 모델에도 영향을 미쳤다.

 

출처: 필자의 집에 있는 책

 

회사이름, 혹은 차 이름만 써도 정답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