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회관

다음은 2016 나무위키 소유권 이전 사건 당시 나무위키 운영진이었던 Y 모 유저의 사퇴 선언문의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사퇴를 하게 될 지는 몰랐지만 결국 공지를 쓰게 되는군요. 본의아니게 불명예스러운 사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무위키가 umanle 유한책임회사에 인수됨으로서, 단기적으로는 위키 외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위키 내적으로 많은 것이 바뀔 것 같습니다. namu님의 갑작스런 결정에 당황했지만 어떻게 된 건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고 몇차례 질답을 나눴습니다.

결과적으로 나무위키를 인수한 파라과이 법인 측이 원하는 방향 및 계획은, 제가 생각하는 위키의 모습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영리 법인이 최대한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위키에 부담을 주는 것, 그리고 이를 강행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나무위키를 통한 커뮤니티 개설이라 함은 결국 나무위키의 DB를 이용하는 것이고, 수익은 법인이 가지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위키의 고된 관리는 자원봉사자들이 한다는 것에 부조리함을 느꼈습니다. namu님께도 배신감을 느꼈구요.

물론 법인 측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렇게 해서라도 나무위키의 DB가 비영리 상태로 유지되는 것은 좋은 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위키 운영이라는 힘든 일에 나서주신 umanle님이 용기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유저들의 질답을 받느라 고생하고 계시지요. namu님의 고충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법인이 밝힌 앞으로의 계획이 제 개인적인 가치관과 맞지 않기 때문에, 오늘 부로 관리직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다른 운영진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나무위키 유저 분들께도 죄송합니다. 나무위키를 개선하고 바꿔보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나무위키가 욕 먹을 때, 제 능력 부족에 마음 아파했던 것도 이제 안녕이네요.

 

이거 보고 느낀 거 없냐? 나무위키에 적대적인 사람이라도 이 사람이 그나마 무너져가는 나무위키의 이미지를 세운 사람이다. 그럼에도 무책임하게 엑토르 파비안 곤잘레스 에스코바르라는 한국말 잘 하는 파라과이인 브로커에게 나무위키를 넘긴 namu 이X우는 비판받아도 싸다. 아니, 비판받아야만 한다. 또한 namu는 수익과 순이익을 구별 못 하는 인간이다. 저딴 놈이 자칭 1위 위키의 소유주라는 게 참담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