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기록 채널

"보수 원로들은 왜 자유한국당이 폭삭 망해야 한다고 할까?" - 한겨레

 

솔직히 이번 논평, 한거례 기사치고는 뭔가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의외로 결론부가 훈훈하게 끝나고, 오히려 보수의 제대로 된 재건을 바란다고 끝내고 있어서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공감이 가는 기사더라고요. 다만 하나 걱정인 거는, 한국당이 무너진 뒤로는 보수라는 개념 자체가 "적폐"의 상징으로 몰림에 따라 한국당이 무너진 폐허가 영원히 폐허로 남을 거고, 온건보수조차 힘을 못 씀으로서 대한민국 정치가 극단화되지 않을까라는 게 저의 큰 걱정입니다.

 

기사 마지막을 잠시 인용해보면서 이번 글을 마무리짓겠습니다.

 

 

"이른바 보수의 몰락은 대한민국 정치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보면 큰 재앙입니다. 건강한 야당이 정부와 여당을 견제해야 정부와 여당도 오만해지지 않고 겸손하게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6·13 지방선거에서 홍준표 대표의 바람대로 자유한국당이 재기를 위한 최소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보수 원로들의 주문대로 팍 망한 뒤 폐허 위에서 재기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어떤 경로를 거치든 이른바 보수 세력이 환골탈태해서 건강한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