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기록 채널

그는 나에게 귀엽다고 말하였습니다. 평소에 그러지 않았지만, 어찌하였든 그랬습니다. 이 단순한 사실이 큰 의미를 가지는 듯 위장하였습니다. 오랜 대화의 후유증, 툭 던져진 말, 어리고 어리석은 이 아이는 장난을 깊게 해석합니다. 해석하다가 기쁨은 잠시, 현실은 거짓이라 믿고, 다시 가라앉고 가라앉아있지만, 고개는 내민 채 저도 말을 내뱉습니다. 쪽지가 담긴 종이비행기는 어디까지 날아갈 수 있던가요,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릅니다. 난해한 사람, 거울과 눈에 비치는 상과 실체의 경계, 모호면, 진실의 파장. 이 아이는 다시 고개를 돌립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귀로 소리 한 가닥을 잡아보려고 시선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헛되지만 놓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