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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내생각임)

 

전라도는 군부독재 시기에 개발에서 소외된 대표적인 지역이었음. 일단 주요 산업 시설이 경상도에 집중적으로 세워진데다가 공장 노동자를 위한 저곡가 정책이 실시되어 일제 이래로 남한 최대의 농업 기지였던 전라도가 큰 타격을 입어버림. 군부독재는 시작부터 전라도의 반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 김대중이라는 전라도 사람이 박정희에 맞서 야당의 기수로 등장하게 되고, 이에 삘 받은 당시 전라도 사람들은 김대중을 엄청 밀어주기 시작하지. 김대중이 군부에 의해 모진 탄압을 받고, 그럼에도 꿋꿋이 일어서면서 김대중이 민주화운동의 상징격인 인물이 되고, 전라도 사람들은 김대중이 전라도 사람이라는 것을 더욱 자긍심 있게 생각하게 되지.

 

한편 5.18 사태 때 군부가 보낸 군인들에 의해 자기 가족, 친구, 이웃이 아무 죄 없이도 무분별하게 폭행당하고 척살당하는 것을 광주시민들은 보았고, 이 이후로 전라도 사람들은 군부를 더욱 냉소하고 증오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여 전라도 사람들은 전두환의 민정당으로부터 내려오는 보수계 정당에 원수 척을 지게 되고, 반대로 군부를 향한 저항의 상징이었던 김대중으로부터 내려오는 민주계 정당에 지금까지도 엄청난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아예 지역 정치인들 중에도 보수계 정당에 적을 두려는 사람 자체가 없음.

 

근데 그렇게 전라도 사람들이 응원해준 김대중이 정작 대통령이 됐을 때는 이미 폭삭 늙어버린 이후라 그닥 신통찮았는데(실패한 땡볕정책만 봐도 딱), 아직까지도 김대중의 상징성은 우리 위 세대에는 꽤나 추억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세대교체가 돼도 어차피 지금 젊은이들은 TK도 슬슬 민주당으로 교체해버릴 정도로 민주당을 주로 지지하기 때문에 도로민주당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머중 빅픽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