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남라뉴스) [문법나치 기자] 24절기상 밤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동지'가 찾아왔다. 동지는 우리나라 24절기 중 22번째 절기이다. 《한국세시풍속사전》에 따르면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동지를 기준으로 태양이 부활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동지'는 '작은 설'로도 불렸다.

동지를 설에 버금가는 큰 날로 보았을만큼 동지는 우리 조상들에게 중요한 절기였다. 그래서 조상들은 이날 팥죽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했다.

팥죽은 팥을 고아 죽을 쑨 다음 찹쌀로 만든 단자를 넣어 완성한다. 여기서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만들기 때문에 '새알심'이라고도 한다. 생일 파티에서 초를 나이 수만큼 꽂듯 팥죽에 넣는 새알심도 나이 수만큼 넣는 것이 풍속이었다.

또한 조상들은 낮보다 밤이 긴 동지를 음의 기운이 강한 날로 여겨 귀신이 자주 돌아다닌다고 믿었다. 이에 붉은 색의 팥죽이 귀신을 물리친다고 보고 이날 팥죽을 쑤어 온갖 장소에 한 그릇씩 놓기도 하였다.

하지만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안에 들 경우 '애동지'라고 하여 팥죽을 쑤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문법나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