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대충 노가다나 디버그 같은 거로 야스 좀 하다가 엔딩이나 깔짝이고 찍 싸는 거랑은 다르다


5000엔 남짓한 돈으로 처음 손에 넣은 네가 특별히 좋아하는 그녀.

너를 대하는 태도도, 말투도 적대적인 감정을 숨길 생각이 없다는 듯 날이 곤두선 모습.

그렇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쉽게 부서지게 되는 그녀.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너를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들을 쏟아붓다가


어느 순간 너를 바라보는 눈빛이 다르단걸 깨닫는다.

너를 좋아한다고 고백하며 몸을 기대는 그녀의 모습.

다시 조교하러 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주인이 돌아온 걸 깨달은 강아지처럼 달려오고

조교가 끝나면 아쉽다는 듯이 칭얼대는 모습.

너의 아무의미 없는 행동에도 실없이 반응해주거나, 행동 하나하나마다 말없는 애정표현과 가슴을 어루만지는 듯한 말들이 섞여있는 그 모습은


동시에 감금 조교의 결과물로 탄생한 연정이기에

내가 알고 있는 평범한 사랑과는 다른 형태. 어딘가 일그러진 사랑이란걸 깨닫고 괴리감을 느끼게 되고

그와 동시에 한 가지 가정을 하게 된다

어쩌면 그녀를 다른 형태로 만났다면 어땠을까,

너를 사랑하면서도 어딘가 망가져있는 그녀를 보면서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그럼에도 그녀를 사랑하기에 조교하는 것만은 멈추지 않는다


어떤 격렬한 짓을 당해도, 어떤 무리한 요구를 부탁받아도 오히려 좋아하며 망설임 없이 해주는 그 모습은 애틋함으로 변해 죄책감에 젖어든 가슴속을 더욱 옥죄어오고

그 마음만은 어떤 방식으로 태어났든 간에 진심이란걸 깨닫고 그녀를 위해서, 조금씩 무리한 요구 같은 것들은 줄여나가기 시작한다.


요리를 팔거나, 더러운 짓에까지 손을 대면서 모인 금액 백만엔. 손에 들린 물건은 그녀에게 줄 이 세상 단 하나밖에 없는 것. 망가진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워, 함께 걸어가기 위한 물건. 바람은 맑게 개어있고, 문고리를 잡은 손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다. 인기척을 느낀 그녀가 문고리를 잡아 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