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 그 날을 계기로 난 한가지 굳은 맹세를 하며 너와 헤어졌지.
치욕. 그때 너는 날 처음으로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게 만든 원흉.
포겜은 차라리 오지선다여서 금방 포기 게임(포겜)을 선언했지만 
네 놈은 50% 확률이라는 간단하고도 얄팍한 수법으로 여태껏 다양한 유저들을 끌어들였어.
처음에 희망을 잔뜩 줬다가 결국에 날 알그지로 만들어 절망을 아낌없이 선사했지.
그리고 내게 추한 꼴을 보게 만들었어. 날 포에 눈 먼 바보로 만들 작정이었지!
그덕에 필요로 하는 것을 제외하곤 포인트에 더이상 연연하지 않기로 하였어.
착각하지마. 너 덕분이 아니야. 그저 널 다시 상상하기 싫어서 말이지....
만약 네가 빼앗은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면 널 당장 협박해서 뺏어가고 싶지만....
참겠어. 단,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하자. 내가 실수로 잃은 게 아니라 모두 너의 음모렷다!! (그건 아닌 것 같은데...)

하여튼 결국 그날의 존속을 담보로 내 건 맹세를 이제서야 지키러 왔다.
그리고 너와의 내기에서 반드시 이겨내어 흑역사를 바꿔놓겠다!
라이브 온도계, 라온. 누구와 이름이 똑같아서 더 기억이 뚜렷하니
잊지않겠다. 다음날, 너를 온도계에 있는 숫자들로 간파해내겠다, 꼭!
(기다리고 있어라. 곧 내가 심판하겠어,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