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고블린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 뭉쳐 달려가며 희뿌연 흙먼지가 생겨났다. 신기한 먹거리가 발견되었다는 말에 모두가 상기된 듯 하였다. 감자보다야 낫겠지, 하는 생각에 이들은 신나 달려갔다.


날은 흐리고, 파도는 세차게 해안가의 암초를 채찍질했다. 그리고, 보이는 바와 같이 하얀 꽃 한 놈이 이상한 나무쪼가리를 들고 있었다. 저 멀리 일렁이는 바닷물 속에는 비슷한 놈들이 넘실넘실 물살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고블린 정찰병 50

> 뽀쓰! 저기 있습니다!


외견이 묘하게 이상하게 생겨서 다들 잠시 침묵했지만, 이내 새로운 먹거리가 있다는 사실에 환호하며 작살을 치켜들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홍길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