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새로운 태수령의 첫 태수로 임명한다는 명목으로 중앙귀족들이 나를 지방 한직으로 좌천시킨 이후로 나에 진심을 다해 충성하던 열댓명의 장교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나를 떠나갔다.


 그 절망과 함께 향했던 곳에서도 난 쉼없는 도전을 받았고, 그 도전을 힘으로써 증명함으로 비로소 이 지방의 충성을 얻었다. 그래. 그 이후에 '전이'를 겪었고, 본국과의 통신두절을 포함한 수많은 혼란들이 생겨났다.


 언뜻 보면 이는 종말로도 보여지겠지만, 이는 타인의 입장에서야 그러하다. 내게는 지금이야말로 최적의 기회가 왔다 할 수 있다. 본국과의 통신을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이는, 나 외엔 없을테니 말이다. 난 새로운 세계의 새로운 엘프의 황제가 되리라.


 내 충성스러운 수하들이 포함된 70인 원로회에 대하여 엘리아에 대한 충성을 시험할 것이다. 이들의 충성이 확인된 후에야, 나는 걸림돌 없이 '변혁'을 시작할 수 있으리니.


@게오르기_주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