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소속의 4족보행 워커 두쉬카-3721소대 (4대로 구성, 워커 3대는 무인기이고, 대장기 1기는 유인조종)는 적당히 가까이 있는 마을에 재물피해를 끼치는 것 이외에는 별 문제 없이 동쪽으로 적당히 정찰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참으로 따분한 일상이였다. 기껏해야 소유즈물트필름의 신작인 [이세계 나타샤]를 16,384p 화질로 내려받아 보는 것 이외에는 정기적으로 워커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과 정찰기록을 모스크바로 송신하는 것이 수석조종사 이반 랍신의 일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어느덧 모스크바에서 일천 킬로미터 이상을 온 시점에서, 이종족으로 보이는 인간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늪지대가 산발적으로 보이는 한편, 눈이 내리는 날이 점점 많아지는 와중에 그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촌락을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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