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상황이 일어나는 소련의 잠수함 세르게이 키로프급 잠수항공모함 제1번함 '세르게이 키로프'. 전장 372m]


소련에서는 레닌그라드 근해를 지속적으로 정찰하고 있었고, 이들은 바다의 정보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이들은 신기한 것을 포착하였다. 상당히 익숙한 소리, 다른 잠수함의 액티브 소나음을 이들이 포착한 것이다.


마르코 라미우스 함장은 이 소리를 듣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잠수함?'이라는 생각이 든 것은 모든 승조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숨을 죽이고 처음 듣는 잠수함 형식의 액티브 소나음과 그 진동음을 분석했으나, 이전 세계에서 옛날에 존재했던 적국들의 모든 잠수함의 청음기록을 대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형식의 진동음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은 초소형 디코이를 여럿 사출하고, 개중 본체와 상당히 멀리 떨어진 놈을 통해서 수중통신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찐야융


"귀함은 무엇인가? 소속을 밝혀라. 이곳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관할구역이다. 당장 소속을 밝히고 투항하라. 투항하지 아니할 시 즉시 격침하도록 하겠다."


오퍼레이터의 긴장한 목소리가 기계음으로 변조되어 유보트의 사령실에 전달되었다. 수중통신임에도 놀라울 정도로 깔끔한 음색에, 또한 역추적 또한 불가능할 수준으로 작은 진동으로 인해 이 소리가 어디서 나오는지만 알 수 있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