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 이미지는 실제 상황과 다를 수 있으며 작성자는 우주세기 원리주의자이므로 수성의 마녀를 안봤음을 밝힙니다. 꼬우면 하만칸이나 세이라 마스로 케모미미짤 만들던가*


@폭탄이쾅쾅



ㅍㅇ 존나 음흉하게 생겼는데 기분탓임


 일반적으로는 1년전쟁 당시 텍사스 콜로니에서 사망하였다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 소데츠키 내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지온의 프라나간 기관을 창설하였던 프라나간 롬 박사. 라라아 슨, 하만 칸과 같은 뉴타입들은 전부 그의 손을 거쳤고, 또한 지온의 강화인간 연구까지 도맡아 한, 전설적인 뉴타입 공학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소데츠키의 수장인 모나한 바하로의 공식 승인을 받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는 평소에 이종족들에게 지온의 과학력을 이용해 신기한 연구를 여럿 하였기에, 나름 괜찮은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특히 반응속도가 높거나, 아니면 신체능력이 나이에 비해 특출난 이들 말이다.


 그는 평소에 자주 교류하였던 촌락으로 가, 점찍어두었던 아이들을 다정하게 다독이며 부모를 설득하였고, 평소에 그는 평판이 좋았기에 반인반룡 아이 하나와 고양이 수인 아이 한 명을 데려왔다. 반룡은 여자아이, 고양이 수인은 남자아이였다. 면식이 있던 두 아이는 프라나간 박사의 뒤를 따라가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여자아이는 꽤나 키도 크고 발육이 괜찮았으나 남자아이는 비교적 2차 성징이 오지를 않아 반룡 여자아이를 올려다보았다는 것이 재미있다면 재미있는 점이였다.


선남선녀 둘을 데리고 온 프라나간 박사에게 지온군 병사들은 깍듯하게 경례를 하였고, 아이들에게는 다정하게 인사하였다. 얼마간 더 걸어, 프라나간 박사와 아이들은 프라나간 연구소의 잔당의 잔당의 잔당의 잔당 집단인 프라나간 연구소 Mk.II에 도착했다. 가설된 장비였지만, 나름 연구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는 갖추어져 있었다.

"자, 이 머리띠와 눈가리개를 잠시 써주겠니? 마석을 쓰는 특이한 장비란다." 


프라나간 박사는 일전에 인근 마을의 장로에게 받은 투박한 마석 장비와 결합한 뇌파수신장비와 해석장비를 시뮬레이션용 캡슐 안에 들어간 두 아이에게 각각 씌워주었다.


"화면에 풍경이 보이지? '일어선다'라는 생각을 해보겠니?"


아이들은 전원이 켜지자 앞에 나타난 선명한 전자 화면을 통해 보이는 풍경을 볼 수 있었고, 일어난다는 느낌의 생각을 하자, 시야가 그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프라나간 박사는 이 신묘한 결과에 화색을 띄었으나, 문제는 그 다음이였다. 일어서는 것 이상의 복잡한 행동을 요청하자, 마석 장비가 스파크가 튀며 박살난 것이다. 캡슐 밖에 장비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영향은 없었으나, 프라나간 박사는 캡슐로 뛰쳐나가 황급히 그들의 상태를 점검했다.


"얘들아, 괜찮니? 어디 뭐 정신이 말짱하지 않다던가 구토가 나온다던가 별이 보인다던가 샤아의 망령이 보인다던가 하지는 않고?" 


아이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투로 프라나간 박사의 반응에 순진하게 소리내어 웃었고, 프라나간 박사는 아이들이 웃는 것을 보고 식은땀을 흘리며 같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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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녹취록과 영상, 프라나간 박사의 기록의 전부입니다. 이로서 알 수 있는 점과 가설들은 이러합니다.


1. 인근에서 수급할 수 있는 마석으로는 극도로 간단한 제어밖에 하지 못한다.

2. 다른 수인들에게도 실험한 결과 저 둘만이 일어서는 동작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면, 그리고 주변 마을과 아이들의 친인척의 증언을 조합해본 결과 마법의 '재능'이 동작제어 수준의 복잡한 과정을 수행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