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살냄새가 코를 후비고, 잔혹하게 살해된 인간 병사들의 살점덩어리들이 산맥 여기저기에 장식되듯 널부러져 있었다.

인간이 인간의 형태로 죽지 못하고 죽음에서 다시 돌아와 비적거리는 모습은 뭇 병사들의 속을 뒤집어 놓기도 했다.


“...저, 정말 아수라들이 이 땅에 강림한 것 아닙니까…?”


“이길 수 없어..저건 악마의 심판이…니까….!”


군인들은 검고 진득한 군대의 진군에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의 동요를 막고 사기를 북돋아야 할 야전 지휘관들조차 평범한 사람들처럼 벌벌 떨었으니, 마가다국의 평범한 민병대들의 반응은 보지 않아도 뻔했다.


 “---들으신 바와 같이, 전선 곳곳에서 공포에 질린 병사들이 전선을 이탈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공포? 고작 적들이 무섭기 때문에 줄행랑을 친다고? 감히 대바라트국의 위대한 전사이면서 그런 하찮은 짓거리를 한단 말이야?”


“그, 그렇습니다.”


“빌어먹을, 빌어먹을 것들 같으니라고….하지만 문제는 없다. 병사들에게 [소마]를 지급하라. 그리하면 그들도 공포를 잊고 적들에게 돌격하리라.”


“각 병사들에게 몇정을 전달합니까?”


“전 병력을 약쟁이들로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삼일에 한 번 제공하라, 보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과용되지 않도록 하라.”


“...알겠습니다.”






*강한 마약성 각성제인 [소마]를 병사들에게 제공합시다. 이는 병사들로 하여금 정신적 쇼크나 전선에서 도망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3일에 한번씩 복용하게 함으로서, 그들이 중독되지 않게 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