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샤란은 지금껏 두 차례의 탐사중, '국가'수준의 문명을 이룬 이들 이외에도 마을을 이루고 사는 짐승의 귀가 머리에 난 인간이나 귀가 긴 인간, 키가 작은 인간 등을 마주했습니다.


우리들에게 부정적인 자들과 우리들을 두려워하고 피하는 자들만 보았지 우리들을 환영하는 자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상관없습니다. 원래 다가간다는 것은, 소통하고 평화를 이룬다는 것은 전쟁보다도 힘겨운 일이 아니던가요. 하물며 혼란한 이 시기에 우리들과 다른 생김세의 사람들이 등장한다니. 제아무리 아샤의 가르침에 생김세와 태생으로 남을 차별하여 적을 만들지 말라고 적혀있다고 한들,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겨날 것은 자명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비록 아샤께서 더 이상 응답하지 않으시더라도. 비록 혼란스럽더라도. '비록 지금은 어쩔 수 없더라도, 종국에는 폭력이 아닌 화합을 통해 평화를 이룩함'을 사명으로 하는 아샤의 가르침은 거짓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들은 지성체이고, 그럴 수 있고 그렇게 행동하는 존제이기에 비로서 존엄한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아샤란은 멈춰왔던 대외 활동을 부분적으로 제개하려 합니다. 대상은 아샤란 주위의 마을 단위의 문명을 이룬 우리들과 조금 다르게 생긴 사람들이며, 우선은 우리들이 그들과 당장 친해질 수는 없더라도 얼굴은 알고 가끔 지나가다 인사하는 이웃 사이 정도는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단, 혼란한 시대이기 때문에 기존의 대외 할동보다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만 대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은 최소한의 간단한 호위만 대동한 평화 사절단을 보내 우리들의 존재를 알리고, 언어적인 문제등으로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경우 그들의 허락 하에 학자를 보내 언어를 연구하게 합니다. 그들에게서 이 세상의 역사나 지식 등의 여러가지를 알게 되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최종 목표는 그들의 친절한 이웃이 되는 것이고, 그들이 아샤란의 신민이 되고자 원한다면 역시 허락하겠지만, 역시 그것은 조심스럽게 실행될 것입니다.


...단, 의회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들이... 어떠한 소통의 여지도 주지 않는, 그러한 괴물들과 다를 바 없는 존제였다면... 그럼으로 인해, 그들과 이웃이 되고자 손을 뻗었던 신민의 따스한 손이 시체가 되어 차게 식어버렸다면.

..당장에 제 5 기사단이 출병하여 부정한 마을을 흔적도 없이 날려버릴 것입니다.


부디 의회로서는 그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ㅍㅇ, 요약)

1.아샤란 국외의 이종족들을 대상으로 그들과 교류하고자 함. 일단은 평화 사절단을 보내고 이후 상인 등도 오갈 수 있게 할 것.

2.혼란스러운 정세이니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는 자는 국외 활동을 할 수 없음.

3.최종 목표는 그들의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이고, 그들과 교류해 이 세상에 대한 여러 역사나 지식 등을 알게 되는 것 역시 2번째 우선순위임. 그들이 아샤의 신민이 되겠다고 한다면 받아주겠지만, 역시 조심스럽게 이루어질 것임.

4.근데 애들이 대화고 뭐고 여지도 안주고 보자마자 우리를 죽이려 들면 본국에서 기사 형님들이 달려와 마을을 지도에서 지워버릴 것. 화근은 남겨서는 안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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