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그리고 상하원 의장과 의원 여러분, 이전 우리나라에 정체불명의 빛이 1시간에 걸쳐 우리나라 국토를 감싼 1937년 12월 31일 바로 그 날을 기점하여, 우리 미합중국은 정체불명의 상황에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의 도시 벤쿠버가 있어야 할 땅에는 18세기로 회귀한듯 방대한 삼림만우수해 49도 국경을 그리고 있더니 그곳에서 야만족들이 튀어나와 우리 국경에 침입해 교전했다는 일선부대의 소식, 멕시코와 그 도시, 심지어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 역시 보이지 않는다는 소식까지 관측되었다는 것을 알립니다.


캐나다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바이킹을 닮은 종족이 있다는 소식과, 베링 해협 너머 있을 소련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기존 전세계 국가들과 교신이 안된다는 사실은 절망적이게도 우리 합중국이 어떤 상황을 처하게 되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추측컨데 국가째로 다른 평행세계에 전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전이로 인해 누군가는 타국의 가족과 생이별을 당했습니다. 이 전이로 누군가는 고향을 잃었습니다. 이 전이로 인해 미국은 다시 한번 경제적 위기에 봉착하려 합니다. 또 누군 신이 미국을 버렸다 합니다. 우리들이 맞이한 이 괴이한 상황은 분명히 재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대통령 매카서가 육해군의 최고 명령권자로서, 국민 여러분들께 전합니다. 이는 위기이지만 도리어 미국에 있어 기회가 될 지도 모릅니다. 신이 우릴 버린게 아니라 도리어 다른 기회를 준거라 여기기도 합니다. 확실한 것은 합중국 정부는 빠른 시일 내로 이 정체불명의 집단, 종족들에 대한 정체를 파악하고 이들을 정당한 옛 미국 국토에서 격퇴하며 그 땅들을 태초부터 다시 개간할 것입니다. 


물론 위협은 현존하고 있습니다. 저 너머 옛 우리의 영토와 미대륙, 그 외 타 대륙에 얼마만큼, 어느수준의 종족이나 기술력을 보유할 지 확언할 수 없고, 그러므로 지금 가진 영토, 국민, 그리고 이익이 중대한 위협 하에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적이 바뀔지언정 대의는 바뀌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정신이 살아있는한 우린 우리의 땅을 다시 되찾을 것입니다. 하니 우리를 이로 이끈 하느님께선 우리를 보호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