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부패한 명을 벌하고 중원을 통일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키고 수나라를 세웠습니다. 우리의 천명에 훌륭한 장수들과 많은 병사들, 백성들이 등용이나 평화로운 생업을 위하여 스스로 우리와 함께 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린 반란군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중원의 통일에 실패하거나 통일을 포기했을 경우 닥쳐올 위기는 예정된 것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우리가 훈에 굴복하고 중원의 통일을 포기하자 휘하 장수들은 크게 실망했으며, 병사들 또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거기에 훈의 수탈과 개혁의 부재는 백성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고, 전국적인 불만도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심지어 몇몇 이들은 차라리 전조가 나았다는 얘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반란이라는 하나의 결론에 다다를 것입니다. 아직 훈의 병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불순한 생각을 하는 이들을 모조리 붙잡아 처형하면서 간신히 버텨나가고 있으나, 만약 훈이 혼란에 빠질 경우 우린 최악의 상황을 눈앞에 두게 될 것입니다.


@야융

@게오르기_주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