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빈겐 슈룅거,

그는 부르군트 내에서도 잔인한 성격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최근 동부 군관구 수용소의 총책임자가 되었고

부르군트국으로부터 우리 군대가 서서히 후퇴하는 동안 수용자들을

이끌고 서부로 도피하였습니다.

물론, 그건 단지 호의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철저한 국가사회주의자, 부르군트주의자였고

그의 머릿속에는 이들을 이용할 방법만이 가득했습니다.

막사에서 방법을 궁리하던 도중, 그에게는 한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구소련군의 형벌부대에 대한 생각이 갑작스럽게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들의 한계점과 문제점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형벌부대의 후퇴를 두려워해 뒤에 기관총 사수를 놔둔다던지

유능한 장교 대신에 무능하고 머릿속이 공산주의에 대한 생각 밖에 없는

정치장교를 쓴다던지 하는 생각들 말이죠…..

그는 그런 폭력적인 방법으로 이미 수용자들의 손목에 박혀있는

임플란트를 통해 전류를 흘려 심장을 멈추게 만드는 방법을 택하였지만, 

당근을 하나 걸어두기로 했습니다.

이 전쟁에서 우리 국가가 승리할 시 그들에 대한 신분 세탁과

면죄 해주겠다는 당근을 걸었습니다.

임플란트를 통한 전류는 물론 그들이 대규모 탈영이나 군사반란을 일으켰을 시에만

작동할 것입니다. 이 사실을 그들에게 알리고

슈룅거는 형벌부대원들을 모집했습니다.

수용자들은 그 사실에 열광했고 몇몇 다른 군관구의 수용자들은 슈룅거의

형벌부대에 입대하고 싶다는 요구를 하였습니다. 

아무튼, 형벌부대를 지휘하는 일은 군관구가 사라진 슈룅거에게 새로운 할일 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