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트국이 이란 영토를 할양하는 대신 더 이상의 동부 확장을 멈추고 군대를 동원할수 있는 권한을 달라는군."


논의는 대바라트국의 요구를 담은 서신을 읽은 페르시아 제국 샤한샤, 키루스의 입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아프리카와 캅카스로의 공격적인 확장과 더불어 중앙아시아로의 진출,남은 훈족 잔당들을 멸할 계획이었던 그는 상당히 고심이 깊은듯한 모습이었다.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애초에 그 인도놈들을 전쟁에 끌어들일때 훌라구 울루스의 영토엔 관심가지지 않겠다고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말을 이리도 쉽게 바꾸니 믿지 못할 작자들 아닙니까! 서신 뒷부분에는 저주에 가까운 협박을 했던데, 그들이 우리를 우습게 보아 굴복시키려는것 아닙니까?"


"하지만 그들의 희생이 이번 전쟁에서 적국 병력을 분산시킨것이 승리의 큰 지분인것도 사실입니다..그들은 강한 동맹이며 추후 있을 캅카스 북쪽의 다름 울루스 정복 전쟁이 제대로 성공하려면 후방엔 칼이 존재해서 안될일입니다."


"그대는 정신이 나가버린게요 아니면 인더스 강 너머의 그들의 첩자인거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즉 인더스 국경을 포기하는것만으로 충분한 손실이자 국가적 퇴보이건만, 이젠 중앙아시아마저 외세에 넘기려는게요!? 훌라구 울루스의 수도를 함락하고 칸을 죽여 나라를 멸한건 우리 아타락토이란 말이오!"


"별수가 없지 않습니까? 옛 메디아 왕국 영토 전역을 다시 지배하는것은 우리 제국의 첫번째 꿈이었으며 이제서야 다시 이뤄낼 가능성이 생겼는데, 중앙아시아 변방 사막이 강력한 동맹 하나와 이라니아와 맞바꿀 가치가 있다 생각하진 않으실것 아닙니까?"


"그냥 저 놈들 말대가리 놈들과 싸우고 있을때 기습을 하죠,

샤한샤께서는 어차피 동맹은 영원할수 없다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놈들이 다른 전쟁에 정신이 팔려있을때 후방을 치는것만큼 그들에게 위기인것이 어디있겠습니까?"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설령 저희가 전쟁에서 이긴다 하더라 그 거대한 인도 아대륙까지 행정력이 미치겠습니까?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까지 수복한다 하더라도 동부에는 우리를 증오하는 1억의 적군이 존재할것이란 말입니다."


"그들은 어차피 마법을 쓸수없소, 일꾼 개미가 몇마리가 있어도 인간 하나를 이길수 없는것처럼, 그들이 우리와 척을 지더라도 큰 위협은 되지않을거요, 뿐만아니라 저들은 땅뿐만 아니라 우리의 군대를 요구하는데, 우리 군인들은 누구의 돈과 자원으로 전쟁유지 능력을 얻습니까? 저들은 사실상 국방 무임 승차를 하려는 것과 다름이 없소!"


격화되는 대귀족들의 논의에도 샤한샤는 말없이 그들의 의미없는 논쟁을 듣고있을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