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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아국은 귀국과 같이 수나라를 토벌하는 데에 일조한 오나라를 계승한 나라이니 마땅히 국서를 보내지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 임금의 성이 남궁이 아니라 주씨요. 오가 아니라 명이 된 것에 귀국이 의아함을 느낄까 하온데, 기실 우리나라 임금은 실로 충군애국하였던 자라. 잠시 무너진 오나라를 부흥시키려 노력한 끝에 곧있어 나라를 재건했고. 그 능력이 비범해 수나라의 잔토와 노나라 청주땅 일부를 차지하기 이르렀습니다. 그럼에도 절대 임금을 칭하지 않고 단지 오국공에 만족하였음에도 그 덕이 요순과 같아 임금이 탄복해 스스로 주나라의 예에 따라 보위를 내줄것을 강권해 마지못해 선양의 도를 이어받은 것입니다.


국호를 고침은 사실 새 임금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새 임금이 즉위할 때 조서에는 여전히 국명을 오로 할 것을 정했으나 신하들이 이르길 국성이 바뀌면 마땅히 국호도 우신해야 강권히 주청하여 명으로 국호를 칭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 아국이 옛 남궁씨의 오왕실을 이은 적통임은 분명한 사실이오니 동맹으로서 아국 조정이 잠시 무너지며 주둔케하신 마땅한 아국 영토인 안휘 사군에 대해 돌려주시길 청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