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에게서 비밀에 대해 듣다

신문에 쓸 글을 얻기 위하여 크림반도로 취재를 떠났던 세계신문부 소속 기자가 현지 원주민에게서 땅속에 묻힌 비밀에 대해 인터뷰 하였다.

동그란 안경을 쓰고, 나이가 많은 염소수인은 자신이 전해 들었던 비밀에 대한 내용을 기자에게 알려 누군가가 이 비밀을 찾아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비밀이 묻힌 위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세 문장으로 말해주었는데,


첫번째 문장은

“거짓된 최강을 꿈꾸며 재구성 된 환상이여

거칠게 박동하는 서른 세개의 심장 중에서

오직 하나의 심장만이 잠든 그녀를 깨우리니

그리고 그 심장의 위치가 모든 것을 해방하리라”

이었고,


두번째 문장은

“두번째 세계에서 탄생한 허상이 외친다.

우리가 무거운 짐을 지고 가야할 길이 멀다고.

달이 우릴 반기는 세상에서, 폭풍이 휘몰아치는 세상에서, 일곱번째로 높은 곳을 향했던 이들이 쓰러지는 세상에서 우린 아직 갈길이 멀다고.

허상이 고개를 들어 태양을 바라보니 가장 위의 귀족이 하늘에 걸린 양떼를 몰고 아래로 두걸음, 위로 여덟걸음, 그러나 보이는 것이 0뿐이라, 좋지도 싫지도 않았다.

그는 이번에는 밑에서부터 숫자를 따라 여덟 구역을 움직였다.

그리고 귀족이 묻기를, 강철로 된 새가 몇마리나 있더냐? 하더라.”

이었으며,


마지막 세번째 문장은

“가짜 태양이 떠오르는 이곳에서 요동치는 길을 따라 남으로.

여러개의 호수와 아름다운 폭포를 지나 남으로.

그 너머에서 거대한 마을을 찾아라.

쇠붙이 새들의 영원히 가라앉지 않을 둥지가 된 그곳에 간다면,

비밀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라고 하였다.


그는 자신이 고민해본 결과 위에 두 문장을 조합하여 나오는 것이 어딘가의 좌표일 것이며, 세번째 단서는 그 이후에나 쓸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인터뷰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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