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세계에서 탄생한 허상이 외친다.

우리가 무거운 짐을 지고 가야할 길이 멀다고.

달이 우릴 반기는 세상에서, 폭풍이 휘몰아치는 세상에서, 일곱번째로 높은 곳을 향했던 이들이 쓰러지는 세상에서 우린 아직 갈길이 멀다고.

허상이 고개를 들어 태양을 바라보니 가장 위의 귀족이 하늘에 걸린 양떼를 몰고 아래로 두걸음, 위로 여덟걸음, 그러나 보이는 것이 0뿐이라, 좋지도 싫지도 않았다.

그는 이번에는 밑에서부터 숫자를 따라 여덟 구역을 움직였다.

그리고 귀족이 묻기를, 강철로 된 새가 몇마리나 있더냐? 하더라.




여기에는 어떤 숫자들이 나열되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