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대가 샤가르나 사원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제대로 찾아왔음을 알았다. 글자 tsa는 시가체를 뜻하는 것이었고, na는 청록색 지붕을 가진 4층짜리 건물인 샤가르나 사원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이제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언덕과 특이한 전통양식을 가진 집을 찾는 것이었다. 주변 마을을 수색하던 수색대는 지붕 위에 울퉁불퉁하게 비틀린 향나무가 있는 달라이 라마의 부모 집의 지붕을 보는 순간, 바로 그곳에 달라이 라마가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수색대는 신분을 감춘 채 그 집에서 하룻밤 머물기를 청했다. 수색대 대장인 게창 린포체는 하인인 척하며 저녁 내내 그 집의 막내를 관찰했다

그 아이는 그를 알아보고는 "세라 라마, 세라 라마" 하고 불렀다. 세라는 게창 린포체의 사원이었다. 다음 날 떠난 수색대는 며칠 후 정식 대표단을 이끌고 다시 마을을 방문하였다. 그들은 아이 앞에 14대 달라이 라마가 쓰던 유품을 꺼내 놓았는데, 여기에는 14대 달라이 라마의 실제 유품과 유품이 아닌 물건이 섞여 있었다. 아이는 매번 정확하게 14대 달라이 라마의 물건을 지목하면서 "이건 내 꺼야, 이건 내 꺼야!" 하고 말했다. 수색대는 자신들이 달라이 라마의 새로운 환생을 찾았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샤가르마타 출신의 아이가 새로운 달라이 라마로 인정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예쉬 디키는 일단 샤가르나 사원으로 보내졌다. 그 이후엔, 부모님과 다시 만나 함께 라싸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매우 매우 긴 여정의 끝에 드디어 마침내 1939년 여름, 달라이 라마의 부모님, 형인 예쉬 삼텐, 수색대와 몇몇 순례자로 구성된 대규모 행렬이 라싸를 향해 출발했다.

예쉬 디키 일행은 라싸에서 약 3킬로미터 떨어진 되구탕 평원에 마중 나와 있던 정부 고위 관료들의 영접을 받았고, 그들이 라싸까지 일행을 호위했다. 다음 날, 라모 돈둡을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로 추대하는 의식이 거행되었다. 의식이 끝난 후, 달라이 라마와 그의 예쉬 삼텐은 라싸 서쪽에 위치한 달라이 라마의 여름 궁전인 노블링카에 잠시 머물렀다.


@여자에요_여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