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카톨릭 신앙을 수호하고 우리 영토, 나아가 스페인 전체인민의 안위와 행복을 보장하기 위하여 이 성스러운 전쟁을 개전했음을 알린다"

 

반란군은 짧은 선전포고문을 보내왔다. 스스로를 카톨릭의 수호자로 자처하고 스페인 국민을 위한다는 그럴듯한 대의명분을 꾸며내었다.

제 1차 소집의회에서는 영주들로부터 별다른 지지를 얻어내지 못했다. 그들 역시도 이슬람과의 동조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반란군 측이 더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강경파부터 국왕과 반란군 그 어느 쪽에도 서지 않고 중립을 지키겠다는 온건파도 있어 국왕의 입장이 매우 난처한 상황이다. 이번 주에 열릴 제 2차 소집의회에서도 별다른 내용없이 저번과 비슷한 얘기만 오갈 것이라고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