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평범한 날, 파랗게 맑은 하늘에 미사일이 나타났다.
 사람들이 채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미사일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토를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평양도 예외는 아니였다.
 그 쑥대밭 속에서, 운이 좋게도 당시 조선인민군 육군 대위였던 김은택은 무정부 상태의 평양에 자신의 군을 이끌고 점령해 이와 같이 말한다.
 "인민들이 나에게 충성한다면, 나는 인민들에게 평화와 안정을 줄 것이오!"
 평양의 시민들은 인민군복을 입은 그에게 열렬한 지지와 충성을 보였고, 그는 약속대로 자신의 군을 이끌고 순식간에 무정부 상태였던 이북 지역을 평정한다.
 그들이 다니며 흘린 피가 압록강과 두만강을 새빨갛게 물들이자, 그제서야 그는 평양에 돌아와 정부를 구성하고 스스로 주석의 자리에 올랐다.
 기껏해야 20대였던 젊은 청년은, 이제 한 나라의 수장이 된 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