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게 위태롭냐면 정신적으로 위태로운 피폐 음침 톰보이가 좋다


퍼석한 숏컷에 피어싱 여럿, 반지 여럿, 

후줄근해보이는 후드와 단조로운 색의 옷차림

빼빼마른 손가락에 얇은 손목, 납작한 가슴

금방이라도 먼 곳으로 떠나버릴거 같은 씁쓸한 미소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두고서 사연있는 눈빛으로 검은 커피를 바라볼 뿐


우울증 약을 처방받아 술은 안된다며 미안해하고

창문을 바라보는 눈에는 외로움이 서려있고

어느 날 우울한 감정을 주체 못하면 말없이 다가와 안기는

그런 슬픈 톰보이가 좋다



톰보이라면 스포츠계 왕자님계 이런게 근본이고 미식이지만

음침한 성격 탓에 숏컷 외 다른 머리는 생각도 못하는 그런 우울계 톰보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