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로 결국 타락해 버린 셜리

하지만 개척자는 결국 셜리를 구원하고
이전에 지크가 그랬던 것처럼
'현재'가 파괴되는 세계선을 막으려고 차원의 틈으로 몸을 던지고 마는 거임

뭐 당연히 개척자야 다른 차원에 가서든 살아남지만
셜리의 마음은 망가져 버리고 마는거지

자신 때문에 이미 지크를 잃을 뻔했는데
이제는 개척자마저도 자신 때문에 사라져 버린거임







개척자에 대한

후회
집착
원망

....그리고 사랑...








개척자를 잃은 셜리는 광분하여 모든 것을 파괴하기 시작함

그리고 피떡이 된 살점들을 동력으로,
한때 언니라고 불렀던 망가진 고철덩어리들을 골격 삼아 스스로를 진화시키고

다른 차원들을 쥐 잡듯이 뒤져서
개척자가 없는 '쓸모 없는' 차원들은 파괴시키고 자신의 일부로 융합시키기 시작함

하지만 드디어 셜리가 개척자를 찾았을 때는
이미 그 존재는 '셜리'라고 부를 만한 것이 아니게 되어버린거지...



하지만 개척자는 '그것'을 보고 '이해' 해버리고 말았어

저것이 그저 가짜거나, 본 적이 없는 이계의  것이라 부정하려 해도

저 요동치는 기계부품의 관리자이자
움찔거리는 살점덩어리들의 어미는



내가 알던...
그때 이별해버린...

'내가 알던 셜리' 라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