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셜리가 네메시스가 된 이유 if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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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셜리가 네메시스가 된 이유 if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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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셜리가 네메시스가 된 이유 if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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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셜리가 네메시스가 된 이유 if :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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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셜리가 네메시스가 된 이유 if : 4편
 
 
 
사건 발생 D +33
 
나비아의 산맥이 네메시스의 레일 건에 파괴된 지도 3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초 자연적 현상의 원인을 의심하는 인원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질 만큼 생활이 넉넉지 않았다.
 
단 그녀를 빼고.
 
“그때의 레일 건은 페퍼인가?”
 
과거 옴니엄 방범대의 일원이자, 현 뱅기스 대피소 소장을 맡은 섀미어,
셜리와의 여행에서 그녀를 배신하고 옴니엄을 회수한 또 한 명의 배신자.
그녀 역시 옴니엄이 필요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죽은 휴마를 살려내는 것.
 
“언니를 다시 보고 싶어.”
 
섀미어의 소원에 응답하듯 옴니엄은 기적을 행사했고.
그 소원 끝에 죽은 줄만 알았던 휴마가 살아돌아왔다.
 
물론..
 
끔찍한 몽골을 한 채로...
 
꺄아아아아!
 
소르라치게 놀라며 뒷 걸음 치는 섀미어.


"이런 건 언니가 아니야!!"
 
그런 섀미어는 현실을 부정하며 손에 쥔 옴니엄을 끔찍한 몽골을 한 휴마에게 던진 뒤 자리를 이탈했다,
그렇게 장차 없이 몇 시간을 걸었을까?
그녀의 눈앞에 익숙한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분명 죽은 줄로만 알았던 셜리...
 
허나 섀미어가 셜리를 다시 만났을 때 느낀 감정은 페퍼의 것과 조금 달랐다.
 
‘죽었는데.. 살아 있네? 그것도 멀쩡히? 이상하네.. 옴니엄에 빈 소원은 이상이 없었는데 어째서 너만은 정상으로 되살아 난 거지? 소원을 빈 요구자가 달랐기에 생긴 헤프닝인가?’
 
죽은 셜리를 봤다는 놀라움도 잠시.

“저기 셜리.”
 
정신을 차리고 셜리를 바라보는 광기 어린 섀미어의 시선.
어딘가 슬퍼 보이면서도 정답을 갈구하는 그 눈빛은 너무나도 일그러져 있었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말을 해야 할 만큼...
 
“너는 어떻게 살아난 거야? 나에게도 그 방법을 알려 줘”
 
그와 함께 대화는 의미 없다 생각 한 셜리는 별의 계시를 변형 시켜 섀미어에게 일격을 가하려 했다.
 
별의 계시 펄스록 : 입자탄 폭탄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폭발.
 
휴마의 일그러진 부활을 경험한 섀미어가 피폐한 정신으로 그 일격을 회피할 가능성은... 0에 수렴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자신을 강화한 페퍼조차 일격을 허락한 공격이었으니까.;
 
헌대 어째서...
 
섀미어는 상처 하나 없는 거지?
 
“...언니?”
 
고개를 들어 정면을 확인한 섀미어는
자신 앞에 서 있는 등을 보고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전 뱅기스 대피소 총사령관이자. 섀미어의 언니
과거 아이다의 후계자가 만들어낸 흉기(器), 뱅기스의 악몽 아포피스를 단신으로 막아 낸 영웅.
휴마, 그녀가 살아 돌아온 것이다.
 
“어떻게?”
 
섀미어가 의문을 해소할 틈 없이
몰트 해머를 휘두르면 정확히 셜리의 입자포를 팅겨내는 휴마.
섀미어는 분명히 보았다. 자기 소원으로 되살아난 휴마를..., 그 끔찍한 몽골을 말이야.
 
근데 무엇이.... 설마?
 
“옴니엄?”
 
섀미어의 대답을 듣고 고개를 끄덕여 보이는 휴마.
 
“보고 싶었어. 섀미어.”
 
섀미어는 눈물이 흘러나올 것만 같았다.
이 순간을 위해 살아온 섀미어에게 있어 그 무엇보다 값진 시간이었으니까.
눈앞에 방해물만 없다면...
 
“감동적인 자매 상봉을 끝났을까?”
 
여전히 별의 계시 : 펄스록을 정조준하며 전투 태세를 취하는 셜리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휴마.
 
“저기 셜리 맞지? 잠깐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래”
 
알고 있다 그녀와의 대화가 유의미한 변화를 불러일으키지 못한 거란 정도는
하지만 원수를 갚아야 할 섀미어에 비해, 그는 아무런 죄가 없다.
그저 섀미어의 소중한 사람이라는 죄 말고는...
제로와 마찬가지로 말이야...
 
그렇기에 마지막 이야기 정도는 들어 보고 싶었다.
 
“섀미어는 그저 나를 살리고 싶었을 뿐이야. 그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했지. 부디 나 얼굴을 봐서라도 한 번만 용서해주면 안 될까?”
 
“이제 와서.. 통할리 없는 협상이야.”
 
“그렇다면 내 목숨을 대신 가져가는 건?”
 
“내가 네 목숨을 가져가서 어쩌자는 거야!“
 
“마찬가지 잖아! 네가 이제 와 섀미어를 죽여서 어쩌자는 건데..”
 
울분을 토하는 휴마는 잠깐의 마음의 진정을 갖고 말을 이었다.


"잠깐의 시간을 줘.. 섀미어는 내가 설득해볼 테니까.."
 
"..."
 
나는 무슨 바람이 불었길래 이 조건을 허락한 걸까?
 
뱅기스의 차가운 해안바람이 몰아치는 대피소.
 
이곳에는 휴마와 섀미어나 떠난 뒤, 셜리만이 홀로 밤 바다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


저벅저벅.
 
셜리를 피해 자리를 이탈한 휴마라 섀미어. 
말없이 휴마의 뒤를 따르던 섀미어는 결국 참지 못하고 자기 속마음을 표출했다.
 
“옴니엄의 힘을 받아 돌아온 이유가 고작 나를 설득하기 때문이었어?”
 
“그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그 수밖에 없었어..”
 
사람언저리 상태의 휴마가 섀미어가 던진 옴니엄에 의해 부활한 상태.
그녀가 무슨 소원으로 되 살아났는지는 의문이었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하나 있었다.
 
“셜리가 그렇게 강하다는 거야?”
 
“그래.”
 
절대적 필패.
 
상대의 역량을 파악 못 하고 그 희박한 확률에 싸움을 걸 만큼 휴마는 바보가 아니었다.
 
“섀미어 잠깐만 쉬어도 될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강제 현현을 유지해야 했던 휴마는 슬슬 힘이 부추기기 시작했다.
 
‘응 언니 미안.. 쉬어..’
 
그런 언니를 배려해 인근 동굴에 몸을 숨기는 자매.
자매가 몸을 숨기고 휴마가 수면에 들어간 한 편 이 틈을 노렸다는 듯 섀미어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은 섀미어의 수화기 너머로 익숙한 남성의 목소리.
 
“나다 섀미어.”
 
“킹...”
 
“셜리가 살아 돌아왔다는 소식을 알고 있나?”
 
“그래...”
 
“호오... 그런데도 살아 있었단 말이야?”
 
“웃기지 마... 다 알고 전화한 거잖아!”
 
“하하 동료끼리 뭘 화내고 그래? 휴마도 살아돌아왔고 좋은 일만 있는 거 아닌가?”
 
“시답잖은 이야기 그만두고 용건이 뭐지?”
 
“지금 네게 도움될 만한 정보를 줄 수 있지.”
 
“정보?”
 
“휴마가 자는 틈 귀 열어두고 듣는 게 좋을 거다.”
 
그리고 섀미어는 그 말을 듣지 말아야 했다.
 
따 먹지 말아야 할 선악과처럼...
 

"이렇게 말이야..."


자신에게 닥칠 위험을 알지 못했으니까.
 
우둔했던 하와처럼.


"그거... 괜찮은데?"


눈 앞에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했으니까.



사건 발생 D + 33



소설) 셜리가 네메시스가 된 이유 if : 4편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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