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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푸딩(チョコレートプディン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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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ひでシス

테그

状態変化 食品化 プリン化 縮小娘 チョコ化 シュリンカー 食べられ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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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부탁해!! 내일 콘테스트에서 재료가 되어줘!"


전적으로, 경제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동아리도 이미 예산의 축소를 격고 있어서, 모든 동아리가 예산을 가지기란 힘든 일이었다.

내가 소속된 과자부도 예외가 아니라서 예산 제로를 검토 중이라는 통보가 학생회 집행부에서 내려왔다고 한다.  


"그러니까 콘테스트에서 상 같은 거라도 받으면 좋을 거 같아. 저런 머리가 딱딱한 무리들은 샤넬이나 비통을 좋아하는 여고생처럼 명품 같은 데 약할 거야."

이렇게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부장도 여고생이다.


"으음. 콘테스트에 나가는 건 찬성이지만, 내가 재료라는 게 뭔 말이야?"

"초콜릿 푸딩이라도 만들까 해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역시 중요한 건 재료가 맛있어지고 싶다는 마음이니까."

"그런 마음 없네요. 그것보단 재료가 되면 먹을 순 있어?"

"응."

"먹혀버리면 말이야, 예산이 다시 생긴다고 해도 이제 나 동아리에 나올 수가 없잖아."

"괜찮아. 우리도 잘 먹어줄 테니까."

생각하는 문제가 전혀 다르다. 딴죽을 바라면서 다른 부원들을 둘러봤지만, 모두 응응.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뿐이었다. 남들이 전부 끄덕인다고 해서 내가 납득할 리가 없잖아.


부내 분위기는 나를 재료로 하는 것이 결정된듯해 보였다. 이를 어쩌지하고 골머리를 싸맸다. 으음, 정신을 차려보니 의자에 앉아있었다. 어질어질해. 어라, 왠지 현기증이.... 머리에 댄 손을 문득 보니, 줄어들어서 옷소매 속에 들어가 있었다. 어라? 무슨 일이지?

"괜찮아. 딱 1kg으로 줄어들게 제대로 측정했거든."

하아, 뒤에서 홍차를 끓이면서 전자저울을 만지고 있던 건 그래서인가. 부장치고는 성실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자신의 세라복에 파묻혀 있었다.


"으으. 으으윽..."

"자~ 이리 들어와~"

어이가 없네. 나는 세라복 안에서 꺼내져서 그저 윗부분을 자른 2L 페트병 안에 넣어졌다. 쿠션용인지 천이 깔려 있었다. 위에서 뚜껑이 닫힌다.

페트병 안은 답답했지만 조금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55kg이나 되는 초콜릿을 만들어도 전부 못 쓸 테니까."

부장은 득의양양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 초콜릿으로 만들어도 좋았겠지만, 역시 재료에는 신선함이 중요하니까."

초콜릿이라던가 신선함이라던가 뭐라는 거야. 이쪽은 갑자기 좁은 곳에 갇혀버렸다고.

"부장! 여기서 꺼내줘!"

툭툭하고 벽을 쳤다. 부장은 어라, 하는 얼굴을 했다.

"공간이 너무 많으면 운반할 때 위험하니까 꽉 채워야겠다."

그렇게 말하면서 스커트에서 손수건을 꺼내고, 뚜껑을 열어 안에 채워 넣었다.

"흐읍!"

비누 냄새에 선배 냄새가 섞여서 난다. 그런 손수건에 상반신이 싸매지자 나는 녹아버릴 것만 같았다.

"그럼 내일 봐."

그러고서 가정과실의 전기를 끄고 부장과 부원들은 돌아가 버렸다.


"흐윽..."

우는 소리를 해도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는다. 아침 등교한 부원에게 회수된 나는 대회장까지 가는 버스에서, 가방 속에 갇혀선 흔들리고 있었다.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여.

다행히 선배의 손수건 덕분에 다치지는 않았다. 어떠냐 하고 하면 온몸이 푹신푹신하게 싸여서 운반되는 부유감이 여러모로 재미있었다. 선배의 냄새도 나고.


그리고, 대회장의 책상에 꺼내졌다. 벌써 콘테스트가 시작된 것 같다.

뚜껑이 열리고 손수건을 빼앗기고 다시 뚜껑이 닫히고, 송곳으로 뚜껑에 구멍이 뚫렸다. 

"뭔가, 남길 말은 있어?"

"제발 먹지 마! 나는 과자 재료 같은 게 아니라고... 동아리 활동도 계속하고 싶고..."

"동아리의 존속을 위해서 희생을 해줘서 고마워."

선배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고서 조금 전 뚫린 구멍에 스프레이를 뿌렸다. 아릿하고 달콤한 가스가 머리 위에서 내려왔다.

(우으으 큿, 괴로워...! 하아아 숨이...!!)

머리카락부터 손가락 끝, 얼굴부터 몸, 전신이 삐걱삐걱 초콜릿 색으로 굳어져 갔다. "맛있게 돼줘." 가스 분사 소리에 들리진 않았지만, 확실히 선배의 입은 그렇게 움직였다.

발가락까지 초콜릿 색으로 물든 것을 보고 앞을 바라보니, 선배의 진지한 눈빛의 눈이 보였다. 나는 그 상태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뚜껑이 열리고 페트병이 뒤집혔다. 나는 도마 위로 떨어졌다.

옆에서는 큰 그릇에 생크림을 중탕하고 있는 것 같았다. 위에는 하얀 행주가 걸려 있고 옆에는 나무망치가 놓여있다. 옆에 놓여있던 나무망치를 누군가가 집어 들었다.

(아앗 혹시....)

콰앙! 콰앙! 쾅쾅쾅! 쿵쿵쿵쿵쿵.....

(으으으... 몸이.....)

망치는 예상대로 내려쳐 왔고, 초콜릿이 된 나의 전신은 어이없게 산산조각이 났다.

그대로 내 파편은 생크림 안으로 투입됐다. 참방, 참방참방참방. 넘치지 않도록 지켜보는 선배의 얼굴이 순간 보였고, 그대로 시야는 하얗게 물들었다.

선배의 진지한 눈빛은 후배를 바라보는 눈빛보다는 조리 중 재료를 보는 눈빛이었다.


생크림으로 매끄러운 몸을 주걱이 뱅글뱅글 휘저었다. 목욕할 때처럼 딱 기분 좋은 온도. 윤곽이 흐릿해지고 감각이 섞여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제, 팔다리도 얼굴도 몸도 구분할 수가 없다.

다색으로 물든 액체는 풀어진 달걀에 부어졌다. 앗 차가! 렌지에 데워지자 신체가 더 흩어졌다.

거품기에 의해 빙글빙글 천천히 섞여갔다. 몸속에 이물질이 들어가 온몸을 휘젓는 감촉. 기분 나빠.


그리고 작은 유리 용기에 나눠진 것 같았다. 이 다음은...

철판에 올려지고서 그대로 오븐 안으로. 증기가 몸을 자극하는 게 가열이 시작된듯했다. 따뜻해. 우...으...... 더운 것 같기도. 덥고... 뜨거워! 뜨거뜨거뜨거! 아아아아아악....!!!


...푸욱!

(아얏!)

갑자기 꼬챙이가 몸에 꽂혔다. 녹아버린 의식이 돌아온 것 같다. 자색으로 물든 나의 자투리를 핥고 있는 선배의 모습이 보였다.

"오오. 탄내도 안 나는 게 좋은 느낌♪"


오븐에서 나와 점점 식는다. 그리고 냉장고로.

(우브브브! 추, 추워!!)

사람이라면 덜덜 떨었을 테지만 초콜릿으로 변해서 푸딩이 되어버린 나에게는 상관없었다. 그저, 냉장고의 온도로 중심부까지 식는 걸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거의 다 됐네."

냉장고에서 꺼내져서. 위에 생크림이 올려진 뒤. 나는 식탁에 차려졌다.


누군가가 뭔가를 말하는 것 같은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다만, 내 앞에는 수저를 들고 황홀해하는 선배의 모습이 있었다. 싫어... 먹지마......

"잘 먹겠습니다."

심사위원과 부원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으, 그만해... 은빛으로 빛나는 거대한 숟가락이 몸으로 다가왔다.

푸욱. 숟가락에 찔린 내 몸이 떨렸다. 그리고 그대로 몸이 떠올랐다.


(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내게 입이 있었다면 그렇게 소리쳤을 것이다. 몸속을 강타하는 전기 같은 쾌감이 나를 관통했다.

그렇게 숟가락에게 빼앗긴 신체의 일부가 선배의 입속으로. 까슬까슬한 혀에 짓눌린다. 따뜻한 점막의 감촉.


(싫어! 먹지 마! 이제 그만해!!)

외침은 닿지 않았고 부원들의 숟가락은 멈추지 않았다. 그만큼 나의 몸이 맛있는 것이겠지. 조금씩, 차갑게 접시에 올려져 있던 부분이 뜨겁게 위주머니 속에 녹아내린 부분으로 변해간다.


(아...아...  ...  ......)

마지막 한 부분까지 입으로 옮겨져서 씹힌다. 선배의 침과 섞여서 위장 속으로 가라앉았다.

몸이 걸쭉하게 녹아들어간다. 생각도 녹아내린다. 그저, ......


(내 몸... 맛있었을까나......)

투욱. 마지막으로 그런 생각을 남기며 나는 어두운 구멍 속으로 가라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