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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튀김(人魚フラ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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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ひでシス

테그

食品化 transfur 縮小娘 人魚 売られる 食べられる 手違い 人魚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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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버스 타고 40분 거리에 인어관이 얼마 전 문을 열었다. 일본의 인어 전시는 물론, 세계의 인어가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육체 변화 기술을 사용해서 인어 체험도 할 수 있다. 또한, 양식 인어낚시 코너도 있고, 수조에서 헤엄치는 인어나 직접 작은 인어를 조리해 주는 레스토랑도 있다. 인어 투성이의 수족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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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어관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은 정말 좋다. 버스는 주택가를 빠져나와 숲속을 나아간다. 나는 이 숲을 빠져나감으로써 일상의 세계와 분리되어, 하루 종일 인어의 세계를 즐길 수 있다.


오늘은 뭐 먹을까. 인어회? 아니면 튀김? 요즘 빈혈인 것 같으니까, 뼈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는 튀김으로 해볼까나.

밥 먹기 전에는 운동을 해서 배를 공복으로 만들어야 한다. 슬슬 추워지기 시작했지만, 인어의 몸이라면 어느 정도는 괜찮고, 따뜻한 물 말고 자연 해수에 들어가볼까. 추운 날씨에 수영을 많이 해서 몸을 따뜻하게 만들면 다이어트도 될 것 같고...


 *


"캡슐 안의 물은 과산소 물이니까 그대로 마셔도 괜찮습니다. 신체에 이상이 느껴지시면 오른손을 들어주세요. 육체 변화를 중지해 드릴 테니까요."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유리로 된 캡슐 안으로 들어간다. 벌써 두 자릿수 이상 체험해 봤으니 익숙하다. 나는 물 속에 누워 물을 크게 들이마셨다.


직원의 변화 시작 신호가 들리자, 부부부부부하고 중저음이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다리가 근질근질해지기 시작했다. 오줌이 마려울 때처럼 사타구니를 비벼댄다. 발의 감각이 새끼발가락에서 사라지면 발이 지느러미로 변했다는 신호다. 동시에 오른 다리와 왼쪽 다리가 들러붙는 느낌. 귀도 마치 주무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는 온몸이 변화하는 감각에 어느새 의식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문득 눈을 뜨니, 내가 들어 있는 캡슐이 엄청나게 커진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캡슐이 커져가는 감각은 멈추지 않는다. 이제부터 나는 15cm의 손바닥만한 인어가 되는 것이다.


"네. 다됬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 이쪽으로 헤엄쳐 와 주세요. 목걸이를 나눠드리겠습니다. 이 목걸이는 통신용입니다. 비상시에는 가운데 버튼을 강하게 눌러주세요. 그럼, 자유로운 인어 라이프를 즐겨주세요."


 *


해초가 무성한 수풀을 고속으로 가로지르는 것은 즐겁다. 비늘이 없는 하반신으로 해초를 헤집고 나아가는 느낌은 시원하고 상쾌해서 쾌감적이다.

지금 헤엄치고 있는 수조는 가능한 한 자연을 본떠서 만들어졌다. 가끔씩 식사용 작은 새우 등도 뿌려져서, 자연 인어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수영하고 자유롭게 식사도 할 수 있다.


수조는 그물로 칸막이가 되어 있지만 양식 인어 수조까지 연결되어 있어, 양식 인어 수조까지 가까이 다가가면 다른 손님들과 눈이 마주치는 일도 있다. 어린아이가 손을 흔들어 주었을 때 나도 흔들어 주면, 기뻐하고 좋아해줘서 즐겁다. 나는 이 주변 수조를 헤엄치는 걸 즐겨한다.


 *


"앗 새우다!"

휙휙 움직이는 회색 그림자 발견. 살아있는 새우를 먹는 건 인어의 몸에겐 쾌감이고, 나는 언제나 손등을 사용하지 않고 입으로 통째로 먹는 걸 즐겼다 입안에서 날뛰는 감촉도 재미있다.

나는 스윽스윽~ 하고 새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대로 입을 벌려서 빨아들이듯이 팍.


꿀꺽


순간 위를 찌르는 듯한 강한 통증이 느껴졌다. 깜짝 놀라서 입에 손을 넣자, 입에선 투명한 줄이 나왔다. 쭈욱쭈욱 줄은 수면을 향해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당겨지니 배가 아파. 통증을 견디지 못한 나는 두 손으로 입에 나와 있는 줄을 더 이상 당기지 못하도록 붙잡았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패닉에 빠져서 날뛰었다. 줄을 가슴까지 잡아당기자, 오른쪽 귀 지느러미에 줄이 엉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어떻게든 비상 버튼을 누르기 위해 목걸이에 손을 뻗었지만, 목걸이는 없었다. 어느새 끊어져서 어딘가에 떨어져버린 것 같았다.


아, 나, 낚인거구나...! 몸이 수면 위로 떠오를 때쯤 깨달았다.


 *


"네, 튀김이죠. 음... (직원분, 귀 태그 뜯긴 인어가 얼마였죠? 앗 네.) 인어가 600엔으로 총 860엔입니다. 번호표 가지고 자리에서 기다려주세요."


나는 활어조에 넣어져서 점원에게 넘겨졌다. "나는 인어가 아니야! 사람이야!"라고 주장하려 했지만, 바늘을 뽑는 과정에서 성대를 다쳐서 고통스러운 기침만 나왔다.


그대로 나는 주방으로 넘어갔다. 몸을 소쿠리에 넣고 아무렇게나 수돗물로 씻겨졌다. 수돗물은 차갑고, 조리원들의 손은 거칠고 아팠다.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했지만, 직원들은 익숙한지 어떻게 해도 도망칠 수 없었다.


세척이 끝나고 축 늘어져 있는데, 겨드랑이 밑에 엄지와 검지가 들어와서 나를 잡았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내 몸은 그릇에 담긴 튀김옷에 넣어졌다. 얼굴에는 튀김옷이 묻지 않고, 온몸에는 끈적끈적한 튀김옷이 달라붙어서 기분이 나빴다. 그리고 빵가루 바다에 굴러떨어졌다.


"나는 인어가 아니야! 사람이라고!"이라고 몇 번이나 외쳤는지 입에서는 바람 소리만 나왔다. 직원들은 내가 인어 체험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는 거겠지.


빵가루 바다에서 몸이 들어 올려지고, 기름이 끓고 있는 냄비 위로 옮겨졌다.

"싫어, 싫어! 살려줘!"

필사적인 외침은 전해지지 않은 채, 나는 끓어오르는 기름 속에서 춤을 추었다.


 *


"우으으, 으으"


나는 온몸이 익은 채로 따끈따끈한 김을 내고 있었다. 목의 아래부터는 바삭바삭한 옷으로 덮어져서 싱싱한 몸의 맛을 꽉 잡아주고 있었다.

6첩 정도 되는 새하얀 접에서 올려지고, 몸에 타르타르 소스가 뿌려졌다. 옆에는 파슬리, 샐러드가 곁들여지면서 홀로 옮겨졌다.


내가 점심으로 먹으려고 했던 요리로 자기 자신이 되어버린다니. 나는 이렇게 세트 요리의 일부로 테이블에 옮겨진 지금도 현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


"잘 먹겠습니다."

옮겨지는 나를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쳐다보던 여자는 예의 바르게 손을 모았다.


"싫어, 싫어...... 제발 먹지 말아줘"

큰 포크가 내 몸을 붙잡고, 불길한 나이프가 공중에서 날아와 내 무릎을 잘라버렸다. 몸을 고정하고 있던 포크를 빼내고 잘린 꼬리를 여성의 입으로 나르는 데 사용한다. 내 몸을 밥과 함께 씹고 있는 입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고, 내가 요리로서 얼마나 훌륭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조금씩 몸은 잘려나가고 사라져갔다. 서걱서걱 목이 잘려나가자, 최후에는 나는 머리만이 남아버렸다. 

나는 인어튀김을 머리까지 먹는다. 남기는 사람도 있지만, 캐슈넛 같은 진한 맛이 나서 좋아한다. 이 여자도 나와 같은 타입인 것 같았다.


머리가 포크로 찍히고 접시에 남은 소스를 닦아내는 데 사용되었다. 그리고 입안으로. 어금니까지 옮겨지고, 바삭바삭하게 부서진다.

혀에 눌리며 으깨지면서 내 의식은 희미해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