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ennis0203입니다.

대학교 동아리 과제를 겸해서 좋아하는/싫어하는 디자인 사례를 1개씩 제시해 봅니다.

 

우선은 좋아하는 디자인입니다.

덧붙이지만 각 사례는 딱 1개씩만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4세대 르노 클리오. 깔끔함과 조형감, 대범함, 위트, 개성을 잘 조화시킨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헤드램프와 그릴, 엠블럼이 이어지면서 이루고 있는 앞모습은 개성과 위트를 살려주고 있고, 헤드램프와 엠블럼을 큼직하고 귀엽게 배치함으로서 이런저런 디테일을 많이 넣지 않고도 눈에 띕니다. 기본적인 차체 구성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비례도 잘 잡혔고, 뒷펜더 주변을 대범하게 부풀리고 유기적인 느낌의 양감이 반영된 옆모습은 대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전반적인 비례는 소형차가 아니라 준중형차를 보는, 그런 느낌까지 들어서 신선함까지 느꼈고요. 게다가 실차를 작년 부산모터쇼에서 봤을 때는 C필러와 그 주변을 잘 처리한 덕분에, 실제로는 꽤 꼿꼿하게 서서 거의 직각을 이루는데도 공식사진에서는 그런 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후미등이 좀 아쉽습니다. 지금의 뒷모습도 잘 만들었지만, 후미등이 약간 귀여워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신에 지금의 후미등은 차가 훨씬 성숙해 보이도록 하는 데 기여하기도 하지요. 페이스리프트 버전은 굳이 바꾸질 않아도 될 것을 바꾸려고 애를 쓴 것 같다는 생각이라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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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싫어하는 디자인입니다.

 

2세대 BMW X6. 디자인 센스가 아주 나쁜 건 아니지만, "쿠페형 SUV"를 추구했다면서 괜히 뚱뚱해보이는 점이 싫었고, 모습 자체가 진부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디자인을 위해 C필러를 대폭 눕힘으로서 실용성을 희생한 건 그렇다고 해도...지붕이 낮아지면서 SUV 특유의 뚱보 스타일이 더 두드러진 것 같아요.

앞모습에서도 그릴과 범퍼 공기흡입구 사이의 간격이나 범퍼가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 코가 높아진 점 역시, 이 차가 괜히 살찌고 못생겨보이는 데 기여한다는 생각입니다. 캐릭터라인의 처리에서도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뒷펜더 위로 지나가는 캐릭터라인이 일자로 지나가는 다른 라인과 따로 노는 부분은 차가 땅딸막해보이게 하고요. 이전 세대도 뚱뚱해보이는 건 어쩔 순 없긴 했지만, 적어도 그쪽은 디테일이 지금보다는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편이었다고 봅니다.

 

앞모습같은 경우는 괜히 살쪄보이는 점 외에도 디테일이 번잡하다는 생각도 들지만(특히 M 라인), 그릴과 범퍼 공기흡입구 사이에 뚫린 작은 흡입구는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개선책을 제안해 보자면, 그릴 윗부분의 높이를 헤드램프 윗 라인과 맞춰 주면은 뚱뚱해보이는 느낌을 좀 덜 수 있습니다. 다만, X6 M 라인은 그래도 자꾸 보니까 좀 나아보이기도 하네요. 벤츠 GLE 쿠페도 뚱뚱해보이는 건 마찬가지긴 하지만, 디테일이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는 편이라 너무 까진 않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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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리스트는 2017년 2월 23일 밤 기준의 생각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추후 생각이 바뀌면 이 리스트와 이후의 생각이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P.S.2 또한 이는 제 주관이 많이 반영된 만큼, 사람에 따라 생각하는 점이 일부에서 다소, 혹은 전혀 다를 수도 있습니다.

 

P.S.3 "좋아하는 디자인"은 의외로 후보가 좀 많았습니다. 그 후보들 중에서 크게 흠잡을 데 없이 좋아할법한 걸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올렸지요.

         (후보 1, 후보 2, 후보 3, 후보 4, 후보 5 . 이것보다 더 많은 후보들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