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ennis0203입니다.

2주일 만에 "이 주의 자동차"로 복귀하게 되는군요.

이번에 선정해본 차는 지난번의 샤레이드와 연결되는 주제의 차입니다.

 

나무위키 문서 - 다이하츠 스토리아

 

......

 

예, 대강 이렇게 생긴 차를 소개할겁니다.

아마 희안하게 생긴 얼굴에 한번 놀라고, 토요타 딱지에 한번 더 놀랐을거라고 생각해요.

전에 봤을법한 샤레이드와는 전혀 딴판인데다가, 다이하츠 차라면서 갑자기 토요타 엠블럼이 덩그러니 놓여있을 테니까 말이지요.

 

이번에 소개할 차는 "다이하츠 스토리아"라는 차이고, 전임자인 샤레이드와는 달리 토요타의 딜러망을 통해 "토요타 듀엣"으로도 판매되었습니다. 해외에서는 "다이하츠 시리온"으로 판매되었습니다. 물론 다이하츠가 직접 설계하긴 했지만 사실상 준중형차 이상급에 이어서 중형급도 토요타와 공유하기 시작했고, 라인업도 5도어 해치백 하나로 감소했지요.  대신에 스토리아와 1세대 분(Boon) 시절까지는 고성능 버전이 있었는데, 괜찮은 것들을 같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일단 스토리아의 고성능 버전은 랠리카 사양인 X4가 있고, 이쪽은 일본 내수용 랠리카를 일본 내수용으로 판매한 차입니다. 713cc 엔진을 118마력으로 튜닝하고 4륜구동을 얹은 차인데, 검색해보니까 이쪽은 순정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개조해서 타는 개인들이 꽤 많습니다. 그란투리스모 하는 분들은 기억해두셔도 좋을 차에요.

 

2: 해외 시장용으로 나온 차인 랠리 2와 랠리 4. 해외시장용 차인만큼 "시리온 랠리 2/랠리 4"로 판매되었고, 페이스리프트 사양을 기반으로 만든 차입니다. 그 중에서 랠리 4는 4륜구동을 얹은 차인데, 어떤 시승기에서는 아예 가속력으로 BMW 520을 이긴다고 평가한 적이 있더랍니다. 드 토마소 못잖게 정신줄 놓은 차랄까요?

 

...저런 외모를 가지고 정신줄 놓은듯한 고성능 버전도 같이 만들었다라, 어떻게 보면은 샤레이드 드 토마소보다 충격적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토리아/듀엣은 2004년 중순까지 생산되었는데, 마침 스토리아라는 이름에는 "역사", 혹은 "이야기"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스토리아 시절부터 소형차 라인업도 토요타랑 같이 공유하게 되었고, 이제는 경차까지도 토요타 딜러망을 통해 토요타 딱지를 붙여 파는 걸 감안하자면...이름만큼이나 의미있는 차가 아니었을까요? 준중형차에 이어서 소형차도 토요타 브랜드로 판매하기 시작한 새 시대를 열어재낀 차, 이렇게 보면 스토리아라는 이름도 상당히 깊은 뜻을 지닌 것 같습니다. 물론 토요타 코롤라 기반의 다이하츠 샤르망, 퍼블리카 기반의 콘소르테도 있다지만, 적어도 그쪽은 외양상으로 좀 더 구분이라도 가는 차였잖아요?

 

지금 다이하츠 토요타가 판매중인 분과 파쏘가 얼마나 다른지, 토르와 탱크/루미가 얼마나 다른지, 알티스와 캠리가 얼마나 다른지도 한번 생각해봅시다. 지금 상황과 스토리아-듀엣 콤비를 비교해보자면, 적어도 스토리아-듀엣 콤비가 지금같은 상황이라는 새로운 역사, 혹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거에요.

 

그리고 예전 사진들을 정리해보던 중에, 제가 스토리아/듀엣의 실물을 본 적이 있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작년 일본으로 여행을 갔을 때 찍은 건데, 마침 마쓰다 미아타랑 같이 서 있어가지고 사진으로 남겼던 겁니다. 미아타 뒤에 있는 차가 후기형 스토리아/듀엣인데, 그때는 크게 관심이 없고 '이름은 알겠다', '좀 특이하게 생겼네' 정도로 보고 사진으로 같이 남겼었지요. 지금까지 저거를 잊고 있었을줄이야...

 

이번 글도 이쯤에서 마무리를 지어보겠습니다. 1주일을 밀린 만큼, 주말에 "이 주의 자동차"를 하나 더 선정해 봐야겠네요...^^

 

------

------

P.S. 얘내도 보니까 드레스업 옵션이 좀 있었네요. 브로슈어 사진을 보기 전까지는 사제 튜닝카였나 했지만, 알고보니까 순정 액세서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