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젊은 층을 위해 여러 도전을 했다.
1994년에 엑센트를 내놓으면서 파스텔톤 바디컬러를 내세우는가 하면
2002년에 나온 클릭도 유럽에서는 현다이의 소형 해치백으로 팔렸지만 한국에서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차명 및 트림명을 독특하게 했으며
2010년에는 Premium Youth Lab, PYL이라고 서브 브랜드까지 만들었다.
2011년 벨로스터가 등장하면서부터 쓰이기 시작했고, 2012년인가? 그쯤에 Premium Younique Lifestyle로 바꾸었다. 억지 냄새가 난다.
벨로스터, i30, i40의 광고를 PYL에 맞추어서 만들었고, 클럽에서 파티를 하거나, 콘서트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PYL에 해당하는 벨로스터, i30, i40는 PYL이라는 전용 트림까지 신설해서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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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PYL이라는 존재 자체가 문제였다는 것이다.
우선, 요즘 젊은이들은 차를 살 돈이 없는 이들이 대다수다. 차가 필요하다면 중고차를 사거나, 혹은 안 사고 렌터카를 이용한다. 심지어 몇 년 전부터는 카 셰어링까지 생겨나서 차를 살 필요성이 더 줄어들었다. 그런데 현대차는 그 젊은이들을 모아서 마케팅을 했다. 오죽하면 일본의 모 기자양반이 “구매할 능력도 없는 고객들을 초대해 가수 공연을 펼치는 형편없는 마케팅”이라고 깠을까.
게다가 차급이 경차급이라면 모를까, P: 팔리지않는 Y:양산차 L:라인업을 갖다가 PYL에 집어넣었다. 안 망하면 그게 기적이지...
두번째. 젊은이들이 차를 샀다고 치자. 근데 차값이 너무 높게 책정되었다. 벨로스터와 i30는 동년식 아반떼 MD보다 비쌌고, i40는 동년식 YF쏘나타보다 비쌌다. 벨로스터는 몰라도, i시리즈 두 모델은 차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평을 받았으나,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차를 살 만한 이들은 더 잘 팔리는 아반떼나 쏘나타를 선택했다. 돈 많은 이들은 아예 수입차로 넘어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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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차게 까이면서도 몇 년을 더 쓰다가, 결국 2016년 9월에 나온 3세대 i30부터는 PYL 트림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았으며, 벨로스터도 2세대로 넘어가면 PYL을 뗄 예정이다. i40도 마찬가지. 그리고 2017년 6월에 나온 소형 SUV인 코나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PYL을 붙이지 않았다. 현대차 측에서도 PYL이 망한 걸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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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272462&memberNo=3251907이고, 거기에 나온 네덕들의 댓글 몇 개도 같이 소개하려고 한다.
- "늙은 조직이 젊음을 캐치프레이즈로 상품화 했을 때"의 교과서.
- 똥은 포장해도 냄새난다는 현실을 보여준 마케팅의 전설 - 위 댓글의 답글
- 현대 싫어 기아차 팔고 르삼차 타고 있고. 저 프로젝트는 실패했지만 좋은 시도였다고 봄. 이유야 어쨌든 국내에서 현기빼면 선택권도 줄어들고 i40 i30 팔리진 않지만 저 카테고리의 차량이 삼성이나 쉐보레에서 파는것도 아님. 벨로스터는 새로운 도전인거고 ..잘 팔리자고 SUV랑 세단만 찍어만들 순 없잖아 - 맨 위 댓글의 답글
- 젊은 층에게 한두푼이아닌 돈을 더 쓰라는건 잘못된 한 수 였던듯... 오히려 익스테리어보단 진짜 쓸데없는 옵션 빼고 PYL 트림을 싸게 내놓았으면 성공했을지도...
- 젊은 고객들을 타겟으로 하겠다면 철저히 가성비 위주에 트림의 내부 컬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줘야 하는데 사실상 대량 생산 체제의 자동차에선 공정상 이유로 불가능한 일...
- 이런게 있었다는걸 처음 알았음....ㅋㅋㅋㅋ 쓸데없어 보임..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