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반갑다

이번 요리를 만든 이유

버터>골드 리트리버>누렁이>누룽지 라는 기적의 에르핀식 두뇌로 출력한 요리임



재료: 계란 하나, 밥 한그릇, 먹다남은 스팸, 딸기 요거트


재료 사진이 없는 이유는 이 또한 에르핀의 사고방식 같은 갑자기 만들어 먹어야지 헤헹하면서 재료사진이 없다





일단 시작은 누룽지를 만들려고 냄비에 쌀밥 넣고 불을 켰는데

'누룽지 너무 오래 걸리는데 그냥 살짝 굽고 튀길까?'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몇분 뒤집으면서 굽고 기름을 뿌렸는데...




캬~ 반가운 듯 숨쉬는 기름이 사방팔방 튐


요리를 못하는 사람의 요리망치는 이유

1. 하라는 대로 안하고 그냥 들이부움

2. 불조절 안함

3. 사료에 홀린 버터마냥 자리를 지키지 않고 돌아다님


이 중 1번을 귀찮다는 이유로 에르핀 짓 해버렸다

나처럼 누룽지 만든다면서 밥이 마르기도 전에 기름 붓는 바보 교주가 되지 말고 누룽지는 마트에서 사서 튀기자  제발



어쨌든 쌀밥을 튀기면서 누렇게 변하면 건저낸 후 접시에 담아 식혀두자

기름 빼는 키친 타월로 기름을 빼주면 더욱 좋다




쌀밥을 튀기고 난 기름이 식으면 풀어둔 달걀 하나를 부어서 굽기 시작함



당연히 불은 약불이다

거품 가득한 달걀구이가 된다면 약불로 구우면 해결되니 예쁜 후라이는 약불에 굽자



역시 불조절만 잘해도 요리는 할 '만해'  진다




튀겨둔 쌀밥과 구운 계란, 그리고 먹다 남은 스팸조각으로 챈주가 된 버터의 틀을 잡고




마침 냉장고에 있던 딸기 요거트로 요리를 마무리 한다 끝


와~아!



맛은 역시 저번 코코넛 솔잎죽 보단 먹을만 함


누룽지가 아닌 쌀밥을 튀긴거라 튀김이 단단해서 씹기 힘들지만 그래도 튀김인지라 맛은 평균임

요거트와 스팸, 달걀의 조합은 조화롭지 못하고 따로 노는 맛이지만 거부감이나 위기감이 느껴지는 맛은 아니였음 적당한 괴식의 맛

기름을 빼라고 적어뒀는데 난 키친타월이 없어서 못뺐음 그래서 튀김에서 기름맛이 강해서 오히려 산뜻한 요거트가 도움이 됨


정말 맛있게 버터를 만들고 싶다면 그냥 오무라이스 처럼 쌀밥, 스팸, 계란, 케찹 으로 이쁘게 만들어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