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러.
스트리머들의 방송에 끼어들어서 암살을 노리고 마구마구 찔러대는 족속들이다.
이득없는 행위라고 여기겠지만, 안타깝게도 재미라는 이득이 있었다.
자기 돈이나 시간을 버려가면서까지 마약을 해대는 족속들과 다를것이 없었다.
“으아아악! 또!!!”
채집만함, 줄여서 채만은 전략 게임을 즐겨하는 유저였다.
뭐, 전략게임이라고 해봐야 늘 똑같은 게임이었지만.
‘하우스 오브 마운틴.’
로컬라이징으로 산의 집이라고 불리는 이 게임은 굉장히 간단했다.
채굴과 채집으로 병력을 키우고, 그 병력으로 다른 사람들한테 쳐들어가는 게임.
하지만 그저 그것만으로 인기를 끈것은 아니었다.
게임 시간으로 2년이 지나면, 그때부터 진국인 데스매치가 열렸다.
데스매치에서는 병력들로 약탈한 재료와 기술로 플레이어의 무장을 했으며, 강한 무장일수록 이길 확률이 올라갔다.
혹은 나라 자체를 멸망시켜서 데매를 못하게 할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또한 의미는 없었다.
“왜!!! 방어만 쳐 하는데도 안 뚫리고!!! 데매에서 자꾸 죽이냐고!! 어째서!!”
피지컬이 좋은 저격러들은 많이 봤다.
애초에 피지컬이 안 좋다면, 마스터는 되는 채만을 떡바를수가 없으니까.
그렇게 보자면 저격러, 마리화나는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었다.
꿀땅을 먹거나, 거지같은 땅을 먹거나 하지 않고 산악지형을 먹는다.
그리고 그 산악 지형에서 왜인지 모를 빌드로 방어진형을 쌓아올린다.
그렇게 되면, 힘을 들여도 쉽게 못 뚫을 진형이 된다.
점차 뚫린다 싶으면 그때부터 공격 부대를 꺼내서 적들을 짓밟고, 합병하는 대신에 무조건 평화를 요구했다.
-빌드 미친 새끼 아님?
-아이고 마이너 게임인데 죽어간다 아이고
-전쟁 게임에서 전쟁을 안 하고 일인군단 찍는 새끼 ㅋㅋㅋ 진짜 일당천 하는 새끼 ㅋㅋㅋ
일당천.
국가 인구 일천의 고혈을 짜내어, 장비를 업그레이드 시킨 채만을 고작 허접한 장비로 바르는 마리화나를 말했다.
‘…그다지 유명한 플레이어도 아닌데.’
전적을 찾아봐도 브론즈를 전전하다가, 어느 순간에서부턴지 배치고사를 기막히게 잘 본 유저였다.
배치 고사 하나만으로 다이아 3에 이르렀으니.
챌린저였으면 모를까, 전직 브론즈한테는 지고 싶지 않았다.
기분이 나빠서라도 친구 추가를 했더니, 거절해버렸다.
결국 그는 약간 추한 방법을 쓰기로 했다.
“그, 저 사람 친구 추가가 많이 되어있던데. 혹시 채팅 연결해주실 분 있어요?”
-채하다 추만아
-ㅋㅋ 되겠냐고 ㅋㅋㅋ
-긁? 진심 긁?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그때, 한 메시지가 올라왔다.
[ㅇㅇ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마리화나 본인입니다. 제가 봤을때, 실력이 마스터에 있으실건 아닌것 같네요. 챌린저 하실수 있으신가요? 제가 아쉽게도 실력이 미천해서, 마스터는 아니라서요. 하필이면 공교롭게도, 제가 돌렸을때 걸리시던데. 운이 없다고 해야할지….
“….”
-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
그 말을 아는가.
너 개 못한다 보다, 될 것 같은데 못하는 이유가 뭐임? 하고 물어보는게 더 악질이란 것을.
못하는 사람이 못한다 하는 것보다, 잘하는 사람이 못한다 하는게 꼴받는거라는 것을.
“일대일 가실래요? 보니까 이전에는 변수가 많았던것 같은데.”
일대일에서는 바를수 있을것이다.
방금의 10만원 후원에는 안중도 없이 채만은 그렇게 얘기했다.
[ㅇㅇ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콜. 친추 받을게요.
이번에는 지지 않으리라.
채만이 눈에 불을 켰다.
*
*
*
다소 호화롭다 할 만한 방 안.
13살인 소녀는 발을 까딱거리며, 손톱을 짓씹고 있었다.
“마리아나, 또 게임 중이니?”
“예에.”
대충 대답한 소녀가 헤드셋을 벗었다.
“…그, 취미를 찾은건 좋지만. 너무 열중하는건 아니니. 밖에 나가서 운동도 좀 하고….”
“공부 잘하니까 되는거 아니에요?”
소녀가 미소 지었다.
엄마는 조심스럽게 아이를 바라본 다음에, 그곳에 적혀져있는 채팅을 바라봤다.
‘…한국어인가. 하긴, 요즘 외국어를 배우는 것도 나쁘진 않으니까….’
“그래, 좀 이따가 같이 외식할거니까 미리 나오렴.”
“알겠어요.”
게임 닉네임 마리화나.
현실 이름, 마리아나는 저격러였다.
그리고 그녀는 전생 한국인이라는 단물을 쪽쪽 빨아먹고 있었다.
아주 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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