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역변했다.
그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면, 게이트가 터졌다는 소리다.
사람들 대부분은 예상외의 상황에 놀라했고 결국 일은 벌어졌다.
사상자 45억.
순수하게 2037년에서 일어난 수치다.
국가들은 이 사태에 대해서 거의 괴멸 수준까지 갔고, 실제로 무정부 상태에 돌입한 국가들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상황은 종결됐다.
헌터들이 나타나기 시작한것이다.
헌터들은 높은 무력을 바탕으로 게이트를 하나둘 처리해나갔고, 몇년 지나지 않아서 세계는 안정화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헌터들의 능력에는 한가지 전제 조건이 있었다.
[인류에 반하는 행동은 할수 없습니다.]
인간들을 죽이든 뭐든 상관은 없다만, '인류'라는 집단에 반해서는 안됐다.
그것이 그들이 정계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였기도 했지만, 동시에 국가가 유지될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날로부터 30년이 지났다.
-쿠웅!
어디에서 거대한 진동이 울려퍼졌다.
때마침 대기하고 있던 헌터들이 그곳으로 몰려갔을때, 있던것은 키가 180cm은 되어보이는 장신의 여성이었다.
그녀의 주위로는 한기가 흘렀고, 눈은 푸른색을 띄어보였다.
그리고 그녀가 처음 한말은 이것이었다.
"...여기 한국 맞죠?"
헌터들은 왜인지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여인이 말했다.
"김치... 김치 주세요!!"
인류 첫번째 귀환자의 탄생이었다.
*
*
*
이전까지는 다른 세계에 갔던 사람이 확인된적이 없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1개월에 1,2명 꼴로 그냥 뿅 하고 사라지는 사람들이 발견되었다.
아마 이것도 관측 가능한 범위여서 그렇다는거지, 실제로는 더 많을거라 추측되었다.
게이트도 일어나는 세계에 저명하신 과학자들이 이 일을 기이하게 생각할리는 없었다.
그저 명명할 뿐이었다.
'무차별적 인간 실종'이라고.
하지만 이제서야 그 이유가 드러났다.
여인- 그러니까, 설녀라고 지칭해달라는 존재가 말한 바로는.
사람들이 실종되는 이유가 세계의 인력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세계에서는 위기에 빠질때마다 누군가를 부른다.
그러면, 그에 적합한 누군가가 인력에 의해서 저절로 이끌려져 세계에 안착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설녀가 말하길 자신의 방법은 환생이었다고 하나 더 있을 가능성도 농후했다.
"그러면 죽을수도 있는겁니까?"
"네."
설녀는 확실하게 말했다.
그렇게 인력에 이끌려져 온 자들중에, 생을 마감한 이들도 있을거라고.
국가는 설녀란 이름의 여인에게 신원 확인을 요청하지 않았다.
애초에 확인할수도 있을리가 만무하고, 몇십년이나 지났으면 인연이 의미가 없을테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설녀는 한번만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그곳에는 27년 전 실종된 남자의 이름이 찍혀있었다.
친인척은 전부 다 죽은것으로 확인되었다.
아쉬운 일이었으나, 모두들 겪은 일이라 놀라워하진 않았다.
설녀는 착잡하게 자신의 새로운 신분을 받아들였다.
"한국 이름으로 하실거에요?"
"네. 그러니까..."
"일본 이름이든, 중국 이름이든, 유럽계든 괜찮은데."
"넹?"
"아... 오랜만이라 지도를 못 보셨구나."
대한민국은 중국 국토의 절반과 만주를 먹은 상태였다.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중국은 27개의 국가로 난도당해있었다.
몽골은 왜인지는 모르지만 살아있었고.
"세계 열강들 중 반은 망해버렸어요."
"..."
설녀는 동공을 흔들었다.
하지만 숨을 들이마시고는 자신의 이름을 작성했다.
"설아라고 해줘요."
"귀환 전 본명은요?"
"그쪽도 설아였어요."
설녀, 설아는 그렇게 고개를 끄덕였다.
*
*
*
나는 단단한 포장 도로를 밟고 섰다.
이상했다.
저 커다란 회색 건물들도, 지나다니는 차도.
사람들도, 무엇도.
비단 옷이 아니라 일반 셔츠를 입으니 무언가 불편하기 짝이 없었으며.
구두는 완전히 맞지 않는듯 덜렁거리는 느낌이었다.
27년간의 괴리는 심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걸어나갔다.
잃어버렸던 인생을 되찾기 위해서.
잃어버렸던 한식을 되찾기 위해서!
-그리고 내 다짐은 김치찌개에서부터 깨지고 말았다.
"매워...!"
입맛이 심하게 바뀌었나보다.
안돼. 이건 좀.
*
*
*
"추정 능력치가 S급 이상이라고?"
"예."
헌터가 말했다.
그는 설녀에게서 취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그래프를 작성했다.
정제되지 않은 마나가 뿜어져나오는 양을 봤을때 S급이 아니었을리가 없었다고.
"그냥 B급이 기세를 높이면은 저정도도 나오지 않나?"
"...그렇지만 힘든 기색조차 없었습니다."
"최소 A급인가?"
"아닙니다. 다음 자료도 있습니다."
다음은 설녀가 고양이와 만난 자료였다.
"...?"
설녀는 고양이를 바라보다가 빠르게 이동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몸을 비틀어서 설녀를 피했다.
설녀는 분해하다가 마침내 빠르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설녀는 고양이를 들고서 의기양양하게 서있다가, 기침을 한뒤에 고양이를 놓았다.
그러면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안쓰럽게 쳐다봤다.
"저희 cctv의 기술력은 아시잖습니까. 1초에 360프레임, 그중에서 고작 2프레임안에 고양이를 잡고 서기까지 했습니다. 거기에다가 충격파조차 없었고요."
"...속도도 있는데, 충격파가 나지 않는다라?"
"예."
"흐으음..."
첫번째 귀환자였다.
전력을 무시하거나, 아니면 잘못 지레짐작하면 큰 일이 일어날지도 몰랐다.
일단은 남자는 보류하기로 했다.
'그나저나...'
고양이한테 진심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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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녀는 에어컨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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