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 마수는 형태를 잃고 녹아서 고체로 변한걸까.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논문을 쓰다가 돌아버린거냐고..? 


야, 잘 생각해봐. 


마수해부학에 의하면 보통 마수의 몸은

코어의 발열에 마수의 육체가 녹는 일은 극히 드물어.


대부분의 육체는 그 엄청난 열원의 온도에 

걸맞는 저항성을 가지고서 버텨내는게 일반적이지.


검이나 창으로 가하는 공격은 말을 할것도 없고.

하물며 고온의 화염이나 극저온의 얼음조차도.

그 다양한 저항성을 가진 방어력에 위력이 반감되는데... 


어중이 떠중이도 아니고...

그 거대한 마수, 폭군 리바이어던의 신체가 

사후에 천천히 코어와 융해되어 금속처럼 엉겨 붙다니...


물론 아예 녹는 일이 없다는 것도 아니야.


최소 코어의 발열 이상의 온도로 저항력을 무효화.

혹은 저항을 뚫는 특수한 공격수단으로 코어 자체의 기능에 타격을 주는 것뿐.


당시에 생도의 신분도 아닌 일반인.

예비생이였다지만 일반인이였던 회장이 그 리바이어던을..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야.

 상식으로는 말이지.


우리가 맨 처음 배우는 상식이 있지.



오러와 마력은 양립할수 없다는 것.


너도 일단은 특무고, 헌터 예비생이니까 

이 정도는 기본적인 상식으로 알고 있으리라 믿어.


가끔 마검사라는 호칭을 받는 사람들도 

메인 무기군은 따로 정해져있지.


...

빙빙 돌리지말고 본론을 말하라고..?


하.. 그래 임마 내 가설은 그거야.


학생회장은 마력과 오러가 양립이 가능한 재능을 가졌다.


...

좋아 뭔 개소리를 하냐는 그런 얼굴이네. 


물론 네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바야.


마력이 흐르면 그 길은 오로지 마력이 흐르고.

오러가 흐르면 그 길은 오로지 오러만이 흐르지.


반대로 흐르게 한다면 흐르지 않거나.

상처를 입혀 반불구로 만들거나. 


높은 확률로 둘 중 하나의 결과로 귀결하지.


그 두개의 공의존. 

양립은 절대로 불가하다는게 상식. 


그러나, 코어가 녹는 현상은 오러만으로 불가능해.

오러를 극으로 다루는 퀸이시라면 모를까...


현 회장의 주 능력은 오러에 의한 가속과 강화 극대화.


당시 15살의 어린아이였던 회장이 그런 신기에 가까운 컨트롤을 해낼 확률은 극히 낮기도 하고.


하지만 마력이라면 이야기가 달라.

코어에 영향을 끼치는 마력은 가능해.


짙은 고밀도의 마력으로 저항력 자체를 무시하고서

코어를 마력으로 건드리고서 제어력을 상실시켰다면..?


리바이어던의 사체가 금속처럼 변하는 일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네 의견은 어떠...

..에휴 등신이 자고 있는것도 모르고 입만 아프게..


으 모르겠다, 첨삭이나 마저 해야지.


- 학생회 학술부의 어느 부원과 그의 친구의 대화. -




같이 설정에 살 붙이고 있는데 재밌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