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프롤로그 : https://arca.live/b/tsfiction/101981091

브레이크가 완전히 망가진 채로 시작하는 스토리에요.


두 번째 프롤로그 : https://arca.live/b/tsfiction/102385847

브레이크가 맛이 갈랑말랑하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스토리에요.


세 번째 프롤로그 : 이 게시글이에요!

브레이크가 조금 이상해진 시기부터 시작하는 스토리에요.


------------------


저기요. 듣고 계시죠?


우린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어요.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는 건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니까.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돌아와도 괜찮으니까.



꼭 돌아와 주세요.


무향 무미 에너지바를 먹어가며 쌓인 식욕을 풀어줄, 한입 베어 물면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는 만찬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매일매일 각성제 수십알을 먹어가며 미뤘던 수면욕을 풀어줄, 갓난아기의 볼살보다 말랑폭신한 침대를 준비했답니다.


적을 모조리 쏘아죽이고 찢느라 해소할 엄두도 못냈을 성욕은, 음….


원한다면 시도는 해볼게요.

한 번도 해보질 않아서 익숙하진 않지만….



아, 물론 여기는 안전하니 적이 숨어있진 않을까ㅡ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어떻게 믿냐고요?



주위를 한 번 둘러보세요.


살구색 흙과 그 흙에서 스며 나오는 검붉은 액체.


살처분한 생물들을 쌓아두는 과정에서 생긴 쓰레기 산맥.


마지막으로, 그 산맥에서 솟아난 붉은 액체가 한데 모여 만들어진 새빨간 호수까지.



방금까지 열심히 일해서 만든 지형인데, 이 정도면 믿을 만 하죠?


이 행성에 위험 분자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 한걸음에 달려와, 몇 번 쓱싹하니 이렇게 되더라고요.



앞으로도 쭉, 지금처럼 열심히 일하고 있을 테니까.


꼭 돌아와야 해요?



--------------------


지금까지 고안한 스토리는 총 세 가지에요.


여태껏 만든 세 개의 프롤로그 중 어떤 걸 택하냐에 따라, 우리 소설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지겠죠.



어떤 걸 고르는게 맞을지 고민이 많이 되는 나날이에요.


금요일에 도착한 책도 빨리 읽어봐야 하는데, 시간이 모자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