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보는 독자들도 많겠지만 모르는 독자들도 있을 수 있고. 
지금 한참 하이라이트 부분이라 더 많은 이들이 말랑선협에 빠져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리뷰글 적기 시작. 



시작은 환생 스타트 

무슨 사이비 같은 설문조사에 응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다른 세상으로 환생하게 됨. 


이 소설에서 자랑하는 점은 '말랑함'이야 

고난과 역경이 없어. 진짜로. 있어도 당연히 극복할 수 있어. 

적당한 고난은 긴장감을 주지. 근데 없으면 재미없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 고난들을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정말 흥미로워. 


특징

1) 말랑함 


해당 에피의 반응



선협물이라 하면 무협 리치들이 인간들을 산채로 고아 먹어 수련 상승해서

인간에게 허락된 한정된 삶을 극복해내고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임

중국에서 시작된 장르 인지리라 일단 승천만 성공하면 만사 그만이라 믿어서

현세에선 어떤 패악을 저질러도 괜찮다는 마인드가 기본이야예로 들면 지나가다가 마음에 안 들면

일가족 몰살시키고 그와 관련된 핏줄 다 가죽 벗겨버린 후 고문하는 게 평범한 세상이 선협물인데


죽깨선은 세상 대부분이 말랑해

서로가 존중하고친절하고도와주는 이상적인 세계야

서로 돕고 살고 하는 거지왜 서로 죽이지 못해 안 달인거?

아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2) 정신나간 전개 


약간 스포일 수 있는데 조금만 말하면


지하세계 감 --> 두더지 친구들과 친구먹음 --> 돌아온 후 인형 개발하다가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 기동변신로봇 만듬 --> 용궁감 --> 바다친구들 사귐 --> 맨대와일드 찍음 --> 일타강사물  찍음 --> 경제사기단 찍음 


대충 전개가 정신나갔어 
예측이 안돼 

아니 분명히 인형 개발한다고 했으면서, 정신 차려보니까 고대 중국 시대에서 미사일 개발 완료 했어 

그 외에도 정신나간 전개 많아서 예측이 안돼... 

위에 구라같지? 읽은 나도 모르겠어... 근데 왜 재밌지? 


3) 가벼운 내용 속 무거운 고찰 


그래서 주인공이 승승장구 하고 나데나데 받기만 하는건가?

그건 또 아니야 

주인공이 신선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걸쳐 경지를 상승시켜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필요한건 깨달음과 자기 성찰이거든 




수선이란 곧 초월 



왜 수선을 하고 싶지? 

왜 나는 수련을 하는 것이지?

왜 나는 상승을 높이고 싶은 것이지?

내가 가진 결핍은 무엇이지? 

주인공을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고민해 



위의 내용은 지나가던 기인이 도움을 주는 장면이지만

꽤 인상적이지 않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하고 도망쳤던 슬픔과 무력함이었다네. 그것이 내가 가진 부족함이고 결핍이었지. 그게 나의 깨달음이었어." 

"내 가슴에 뚫인 슬픔이란 구멍을 사랑으로 메우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축기기 수사가 되었지." 

"명심하게, 자기 자신을 모르면 부족함을 알 수도, 채워 넣을 수도 없는 법이라네."


그리고 아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야 



사람들은 존중한다는 말을 가볍게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이아금이 생각하는 존중이란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마음 중 하나였다.

말이나 생각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다.

존중의 뜻은 '높이어 귀중하게 대함.'이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강제로 헤어지게 된 이아금을,

주인공이 부모처럼 키워줬거든.

그리고 그 은혜를 다시 갚아주는 게 선의 긍정적인 순환 같아서 너무 좋았어.


그냥 이런 장면들이 가끔 나오는 게 너무 좋아.

이 외에도 인상적인 장면들은 정말 많으니 직접 보는 걸 추천할게.

가벼움 속 숨길 수 없는 무거움이 잘 스며들어 있어.


4) 농함. 

중요함. 

이터널 농임. 

표지만 봐도 알겠지? 누오오옹ㅋㅋ 


안 봤다고?

볼까 말까 고민한다고?

그럼 같이 말랑함 한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