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틋녀 케치프레이즈 : "빵집 딸이라서요...")



요약 : 이세계 환생특전으로 '터치로 시간 되돌리기' 를 받은 틋녀

적당히 평범하게 살다 모종의 사건으로 인생(과 성취향이) 박살나고 도주극을 찍게 되는데...


태그 : 암타, 백합 둘 다 들어있는데 연애적으론 백합쪽이 훨씬 훨씬 더 쌔다고 봄 

읽어보면 암


챈에서는 이미 마조고어료나로리근친암타백합물로 유명할거고

안읽을 사람은 영원히 안읽을거니 내가 재밌게 생각한 점만 쓰겠음




일단 '생각만큼' 피폐하거나 끔찍한 소설은 아님

진짜 제대로 피폐한 부분은 극초반 몇화에만 몰려있음


이후엔 쉬어가는 포인트가 충분히 많고, 

그 쉬어가는 부분들 만큼은 확실히 편안하고 안락함 

태그 뭐 달려있는지 잊어먹을 정도로


흔히 내가 피폐 얘기할때 피폐의 핵심은 '주인공'이 아니라 '주변인물'을 조지는거라 말하는데

태엽모래에서 '주변인물' 들은 대체로 안전하거나, 죽더라도 틋녀가 부활시킬수 있는게 큼


(물론 언제 뒤집힐지는 모르겠음)







이 소설의 틋녀에게 계속 강조되는건 평범함과 소시민적인 무언가임

'시간'을 건든다니까 막 존나 개쌔고 그럴거 같지만


- 시간을 뒤로 돌리는거 말고 암것도 못함 + 직접 건드려야만 발동됨

- 저 능력빼면 틋녀는 육체적으로든 마법적으로든 개좆밥임


그래서 틋녀 단독으론 싸움만 나면 뭐 이기지를 못함 

애초에 시간 되돌리기도 주로 힐or부활용으로 쓰이고


그렇다고 뭐 보너스 목숨이 있다거나 등등 뒤가 있는거도 아님.

소설 최신화 시점 대체 어떻게 살아있는지 의문일 정도로.



이 점은 다른 마조틋녀물로 유명한 자해븝미랑 제일 큰 차이점임.

자해븝미 틋녀는 개씹먼치킨절대자가 재미로 마조짓 하는거지만

태엽모래 틋녀는 '시간되돌리기' 하나 믿고 지 목숨이랑 미래 다 걸고서 마조짓 함


그런데 이게 오히려 틋녀의 평범함과 소시민성, 

그리고 그걸 박살내버린 작중의 비극을 더 강조해준다고 봄





작중에 틋녀는 자기 몸에서 빵 냄새가 난다는 타인들의 의문에

계속 "빵집 딸이라서요" 로 대답하는데


틋녀 숨겨진 능력의 떡밥이자 전개를 이어주는 장치기도 하지만

사실 능력이나 모험과 어울리지 않는 틋녀의 본질을 계속 강조하는...

아무튼 존나 분위기 잡아주는 케치프레이즈라 매우 좋아함





더 쓸거 있었던거 같은데 다 까먹었네


아무튼 난 떡타지라기보단 

소시민 틋녀의 잔혹한 모험판타지로 이해하고 재밌게 봤음

(개인적으론 주변인물 잘 안건드려서 더 좋던데 이건 사람마다 취향 갈릴듯)


혹시나 피폐때문에 접근 못할거 같으면 한번 도전해보는걸 추천함

17~20화만 버티면 뒤에 그거보다 피폐한 부분은 없음


https://novelpia.com/novel/232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