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허가 되어버린 도시 한 가운데 두 마법소녀가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하늘은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 듯 먹구름이 가득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우중충 해지는 날씨다.


"세상을 구하고 싶다느니, 그런건 나도 알아...! 하지만, 거기에 너가 없으면 그게 무슨 소용인데!!"


절규에 가까운 외침이었다. 그것은 누군가를 향한 걱정이었으며, 자신을 향한 분노이기도 했다.


이를 악 물고,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는 듯 금방이라도 뭔지 모를 감정들을 쏟아낼 것만 같았다.


....그런 선배의 얼굴을 보고 있잖이 기분이 더 가라앉는 것만 같았다.


"선배, 저는 괜찮아요."


울적했다. 동시에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담담히 미소지으며 말하려 했다. 적어도 선배 앞에는 우울한 모습 따위 보여주고 싶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이건 잘못된 선택이었나 보다.


"항상, 항상 너는 이런 식이야! 몸이 엉망진창인 주제의 억지로 미소짓고...!"


시아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대변하 듯 마나가 요동치며 분노로 날뛰는 마나는 주위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서, 선배...! 진정하세요!"


틋녀가 시아를 끌어안으며 외쳤다. 


이대로 있다간 폭주하는 자신의 마나로 틋녀가 다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시아는, 눈을 감은채 자신의 감정을 추스릴 수밖에 없었다.


"....친구라고, 동료라고 해 줬잖아....너한테 있어서 동료는, 지켜줘야 할 존재일 뿐인거야...?"


그녀는 결국, 갈 곳을 잃은 자신의 감정을 눈물로 쏟아내야만 했다. 


그녀의 눈물이 틋녀의 어깨를 적셔도, 틋녀는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이후 메챠쿠챠 화해러브러브민달팽이보빔섹스로 사이좋게 세상을 지켰다네요~